1852년 경주향교도유사韓國章이 경주향교의 수리․보수를 비롯하여 금전적 출납관계를 기록한 재임록
내용 및 특징
1852년의 경주향교에서는 많은 사건이 일어나 도유사韓國章이 일일이 처리하고 기록하였는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월, 東廡․西廡의 희생접시 및 채소 담는 籩豆가 오래되어 낡았으므로 관청에 알리고 교체하였으며, 마름과 水鐵店에 완문을 발급하여 봄․가을의 향사 때 5냥씩을 내도록 했다. 3월, 外神門의 지도리 나무와 자물쇠가 낡아서 관청에 알리고 수리하였다. 명륜당 담장 안에는 경계를 정하여 마을의 주민들이 청소하도록 하는데. 최근의 里任은 멋대로 돈을 거두거나 시기 아닐 때 청소하는 부역을 동원하는 일이 많았다. 이에 里任을 혁파하고 경계를 제대로 정해주어 부역을 하게 했다. 동상방의 외부담장이 경계가 불명확한 곳이 있어서 벽돌을 올려 경계를 바르게 했다. 7월, 향교의 寫箋儒生은 20명을 공급받았으나 근년에 이르러 베껴 쓰는 인원이 부족하여 이시우경주부윤이 作廳에 代寫者를 부탁하여 쓴 지가 여러 해되었다. 作廳에서 等狀을 보내어 원래대로 향교에서 처리하게 하니, 40냥의 돈이 필요하게 되어 각 유생에게 보름마다 2냥씩 내게 하였다. 8월, 대성전의 尊盤과 명륜당 서쪽 상방창문의 지도리를 교체하였다. 9월, 향교 노비인 壬辰과 莫乃가 경작한 秋元員의 6두락지를 그들이 나이가 들어 경작할 수 없으므로 향교에 환납하였다. 冷川員과 芝草員의 전답이 묵밭이 되었으므로 우선 도지를 주었다. 12월, 巡營戶部에 각기 箋文 15통을 발송해야 하므로 30냥의 돈을 준비하여 代寫하는 이의 비용으로 썼다.
자료적 가치
경주향교의 일상적 업무에 대하여 기록한 문서이다.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出版部, 1992
『慶北鄕校誌(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