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6년1 월에 경주향교에서 도유사 윤치겸이 촛대 등 대성전 제기의 수리를 한 일과 도유사 손성첨이 5월-8월에 걸쳐 대성전의 대들보와 바닥의 돗자리 수리 등에 대해 기록한 문서
任司錄丙申年正月
丙申正月 日, 丙申五月 日, 丙申七月 日, 丙申八月 日.
내용 및 특징
경주향교의 운영을 책임 맡고 있는 校任들이병신년에경주향교의 운영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을 일지형식으로 기록하였다. 1836년 정월 아무개 날에는 대성전의 놋쇠촛대와 놋쇠술잔․香盒 하나가 깨졌으므로 이를 관가에 알리고 구비한 일을 기록하였다. 5월 아무개 날에는 식기 2立과 수저 3雙을 잃어버렸으므로 향교노비처에 책임을 물어 5전을 내도록 했다. 또 화로 1좌의 값을 출급하여 갖추게 하였다. 7월 아무개 날에는 대성전 서쪽의 대들보가 내려앉았으므로 관청에 상의하였더니 감영에서 수리하도록 하고 비용은 향교에서 부담하기로 하였다. 8월 아무개 날에는 대성전과 동․서 재실의 돗자리와 명륜당의 자물쇠와 열쇠 등을 수리하고 기록하였다.본 병신년의 『임사록』을 보면, 정월의 기록에는 경주부윤윤치겸 의 서명이 있으나 5월부터의 기록에는 도유사손성첨이 서명을 하고 있다. 아마 윤치겸이 경주부윤을 그만두고 다른 관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일이 정월 이후에 있었다고 생각된다.
자료적 가치
경주향교의 도유사를 경주부윤윤치겸이 겸직했다는 것은 경주향교의 위상이 당시 매우 중요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경주향교 『임사록』에는 경주부윤이 도유사를 겸하는 경우가 몇 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경주향교의 영향력이 당시 상당히 컸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해준다.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出版部, 1992
『慶北鄕校誌(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