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3년에 경주향교에서 도유사손세익 등이 제기솥을 마련하는 일과 존경각 창문의 수리비를 출급한 사실을 기록한 향교문서.
癸巳 二月
내용 및 특징
경주향교의 도유사손세익(孫世翼)이 경주향교의 운영과정에서 일어난 두 가지 사건을 일지형식으로 기록하였다. 1833년 2월 아무개 날에 향사(享祀)에 쓰이는 제기솥(祭鼎) 3좌가 깨어졌으므로 관청에 알려 새로 마련하도록 했다. 또 존경각(尊經閣)의 창문과 벽이 손상되었으므로 전례대로 이를 수리하고 향교에서 수리비 5냥을 출급하였다. 어떤 연유인지 알 수 없지만 계사년(1833년)의 기록은 매우 소략하다. 이 소략한 기록은 경주향교에서 계사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유추하기를 어렵게 한다. 바로 전 해인 임진년의 기록을 보면 시끄러운 일이 많았기에 이 기록만이 남아 있다는 것은 매우 이채롭다.//
자료적 가치
19세기의 향교는 교육기능보다 제사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향교는 예치사회(禮治社會)를 구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짧막한 문서에서 의의를 찾아본다면 조선시대 후기의 향교에서도 원래의 제사기능이 여전히 원활하게 수행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出版部, 1992
『慶北鄕校誌(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