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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 족계 서문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Y01+KSM-WC.1890.2714-20090831.Y09401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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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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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서-문집
내용분류: 사회-조직/운영-계문서
작성주체 서영곤, 서시립
작성지역 대구광역시 동구 도동
작성시기 1890
형태사항 크기: 29 X 20
판본: 목판본
장정: 선장
수량: 6권 3책
판식: 匡郭 : 20×29, 半郭 : 17×20, 四周雙邊, 有界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 경상북도 경산시 대동 214-1
현소장처: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 경상북도 경산시 대동 214-1

안내정보

1890년 족계안 서문
1890년서영곤이 작성한 전귀당 후손들의 친목을 위한 족계의 서문이다. 친족들이 모두 흩어지고 현재 10여 가구만이 살고 있는데, 이들과의 친목을 도모하고, 어려움을 서로 구휼하여 문중의 기강을 세우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13개조의 훈계를 만들어 지킬 것을 강조하였다.
이광우

상세정보

1890년徐永坤이 작성한 全歸堂 후손들의 친목을 위한 족계의 서문
兼山集 中兼山先生文集 卷之四 雜著 族契序兼山先生文集 卷四 十九
上 卷1 詩, 卷2 書 中 卷3 書, 卷4 雜著 下 卷5 記, 跋, 箴, 銘, 上樑, 祭文, 墓碣, 傳, 卷6 附錄
내용 및 특징
서영곤의 선조인 全歸堂 徐時立이 16세기 중엽 달성군해안현도동에 복거한 이래 19세기 말에 이르러 그의 후손들은 10여 가구만이 남아 있었다. 이는 세월이 흐르면서 생활이 빈곤하여 각자 살길을 찾아 흩어졌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또한 가문의 예식과 규정이 잔멸하여 서영곤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를 닦기 어렵다고 보았다. 이에 그의 나이 60세(1890)가 되던 해에 옛 사람들의 화수회를 본받아서 종친회를 월삭에 개최하여 환담을 나누고, 의리와 예법을 강론하며 가문의 전답을 경영하여 혼인상제에 사용하는 일 등을 상세히 논의한다고 했다. 또한 과격한 말을 하거나 태만하여 잘 따르지 않는 자에게는 타이르는 한편, 추악한 죄를 짓고도 고치지 못하는 자는 가문에서 내쫒도록 하였다. 그래서 13조의 훈계를 지어 모든 종친이 힘써 따르도록 하였다. 서영곤이 족계를 만들었던 19세기 후반은 농업생산력 증대와 상품화폐경제의 발달로 인하여 신분제가 붕괴되고, 조세제도의 문란으로 중세봉건사회가 해체되던 시기였다. 특히 농민층의 분화가 매우 심화되면서 자영농민이 몰락하였으며, 조세와 부역의 폐단으로 인해 1862년 임술민란을 시작으로 삼남 일대에서 민란이 확대되던 시기였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가운데 족계가 만들어졌다. 그 내용은 첫째, 부모에 대한 효를 강조하고 있다. 즉 부모를 대함에 언성을 낮추고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며, 부모의 뜻과 가르침을 거스르지 않고 즐겁게 맞아들여야 한다고 하였다. 둘째, 제사는 추모와 정성으로서 지내야 한다. 제사 때에는 옷과 의관, 집안을 깨끗이 하고, 제기를 씻고 제물을 정성스레 준비해야 한다. 다만, 가정이 가난하여 모든 것을 갖추기 어려울 시에는 채소 1반, 생선 1종, 곡식 1기만을 갖추고 정성을 다하여 극진히 지내야 한다. 셋째, 공직에 종사할 때는 백성들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 전답에서 나오는 세출의 관리에 태만하지 않고 공세를 먼저 납부하여 관리의 책임을 모면하고, 里任을 감독하여 安伸토록 한다. 넷째, 집에 있을 때 그 용모와 행실을 바르게 한다. 집안이라 하여 나태하게 행동하지 말고 항상 근면하고, 공경하며, 바른 자세로 지내야 화목하게 되며, 부모에게 자식이 순종하고, 부부간에는 의리가 있으며, 형제간에 공경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면 가난하더라도 항상 즐거움이 있다고 강조하였다. 다섯째, 학문을 게을리 하지 마라. 가난하다고 하여 학문을 멀리하면 지식이 없어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되니, 어려움 속에서도 독서를 즐기라고 하였다. 여섯째, 재물을 늘리는 것에는 도리가 있으니, 욕심을 버리고 나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또한 남을 속이지 않으며 부지런히 모든 일에 임한다. 일곱째, 행동을 조심하라. 거듭 청하지 않은 자리에는 나가지 않고, 길거리에서 논쟁하지 않으며, 이웃의 일을 비교하지 말며, 부득이 거리의 찻집과 술집에 가게 되면 의관을 갖춰야 한다. 여덟째, 사람을 사귀는 것은 공경과 겸손, 신의를 두텁게 해야 한다. 내가 남에게 행하는 대로 남 또한 나한데 그렇게 대하니 지나가는 손님이라도 정성으로 대접하고, 아침을 따듯하게 대접한다. 또한 손해를 보더라도 시비를 걸지 말며, 타인과 장단점을 비교하지 말라고 하였다. 아홉째, 일이 없더라도 게으르지 말라. 열 번째, 실없는 농담과 오만한 행동은 습관이 되니 하지 말라. 열 한번째, 술은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이지만 제사, 친우회, 손님 접대를 제외하고는 자제하되, 술을 마시게 되면 과하게 마시지 말라. 열 두번째, 화려하게 치장을 한다고 사람들이 숭상하는 것은 아니니 사치하지 말라. 재산은 부모를 섬기고, 제사를 지내며, 손님을 접대하는 것이면 족하다. 그러니 항상 검소하게 지내며, 옛 성현들과 같이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라고 하였다. 열 세 번째, 잡기(노름)는 도적들이 하는 일이자, 욕심이 많은 자들이 이에 빠져서 가정과 몸이 패망하는 것이니 이를 막아야 한다고 하였다.
자료적 가치
『兼山集』, 徐永坤, 1919
『嶺南鄕約資料集成』,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영남대학교 출판부, 1986
이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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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 족계 서문
族契序
天下之生各別其姓天下之居各區其類是故人不
能無族族不可不睦族者一家也散之則寒聚之則
薰推之六行可以致百姓之明糾之八刑可以爲亂
民之懼程子所謂管攝天下人心厚風俗其以此乎
惟我全歸堂先祖始卜居于此後孫之今居者纔十
餘家矣世來貧寒各自謀生東橫西顚收率無人家
不得成儀門不得成規顧此殘蔑寧不慨然余今年
已六十矣自修不力孝不能述先學不能率兒將何
所信服於人而可收率哉然一門之內有父兄之列
有子弟之序手足捍禦子弟之事凡百喪志父兄之
憂 爲勢所分縱不得同居同爨譬如千枝之木自是
一根則有風齊鳴有露齊榮枝顧其榦榦顧其枝其
分處若無可合之勢而其抽條布葉相芘相蔭分者
欲合遠者還近此一理同氣使然不聚則情不接情
不接則睦安從生此古人花樹會之所以作也願與
畧箇吾宗月朔以會叙盡情歡之餘講論義理禮法
至於營家濟業治田之事婚姻喪祭制用之度皆可
詳論劇談如或有怠慢不率者相警勵愈至期無睽
越不至於敗門噬宗則方可爲敦厚之族而抑豈非
外禦之道乎蓋宗族之會與友集鄕約不同朋友責
善不可則有可止之道鄕約罰惡不悛則有可黜之
科至於族也善可勸而不可已也惡可戒而不可止
也但父兄思欲爲賢父兄子弟思欲爲佳子弟各盡
其道而已如此則門戶美矣風俗厚矣畧述訓戒 說
十餘條列于左惟吾宗勉之哉
一事親者不以孝聞百行皆僞供旨便身事親之
常養志務悅乃可爲孝咈親之志違親之教逆親
之使雖三牲養之於親心安乎親或有過諫而至
於號隨使不陷於不義可也短親之能慊親之爲
先有不是之心而氣不下聲不柔色不怡則天性
蔑矣家庭乖矣㪅何言哉
一奉祭者追慕不忘也况忌祭喪餘也痛迫哀慕
可如初終一心致齊備物具禮乃可爲事兦如事
存之道至於墓祭時祭節參致齊然後可奠獻而
接神明也散齊者潔衣冠淨室堂滌器皿精祭物
也致齊者淸心靜慮思慕不懈如見所爲齊者也
苟家貧者安得具備一盤蔬果一種魚一器粢極
吾誠敬而已
一奉公者民所當先也稅出於田治田者田收自
在則何用慢拖當傾甕倒笥先料公稅乃可謀生
若官吏責之里任督之其辱安伸
一居家可以觀其行也不以敬家道慢矣不以正
家門亂矣不以和家庭乖矣不以勤家事廢矣敬
者修身也不肆臥起不解衣冠以整齊爲事正者
立法也不作邪曲不作私僻以眞實爲事和者容
物也不爲暴戾不爲嗔喧以遜順爲事勤者營業
也不謀非理不懈所職當以恒心爲事能敬能正
能和能勤父慈子順夫義婦從兄友弟恭各安其
居富貴何羨貧賤亦樂
一學文不可廢先王之法聖賢之訓皆載於書苟
全無知識焉得爲人飽煗而不務學是自棄也雖
貧之者不能專力則朝耕暮讀亦可也一夕學一
句則積一歲可以得三百六十句矣一夕學一字
則積一歲可以得三百六十字矣如是則積幾歲
可免於無識此在存心篤力何患貧不能學古人
之家貧好讀必以是也
一生財有道生者衆食者寡爲之疾用之舒此足
國足民之道也此外何求生者生吾財也不能安
業不能安貧非道營求不惟不得先自失身其害
如何且與人交易務利忘義人或可欺自欺何爲
與人有分自取求多求多不多失廉惟多爲欲所
汨縱不自覺人必見顏天下之利莫如吾身之勤
天下之事莫如吾業之濟外來橫來無願之流自
求自得有源之泉爲學之中亦有財生財之中亦
有學此不可以他求也
一行止不可不謹非固請不可赴人會集非論事
不可街巷會語非有事雖隣比不可乘夜往來不
衣冠不可出閭巷出入不得入茶肆酒肆
一接人之道恭謙信厚而已己恭則人亦恭己謙
則人亦謙己信則人亦信己厚則人亦厚過客雖
來待之以款昧者雖問待之以溫飯粥之損不至
於傾家口舌之費不至於損軀勿與人較長爭短
如有可辨之端但以理言之而人或不可尤當遜
順而勿强也
一遊閒是怠惰之習也不能安其業安其居無事
走作或訪朋儔或探景玩只費光陰不惟廢業敗
事心放志肆曠蕩流荒終莫能收拾其歸如何
一戱謔是傲慢之習也或因閒寂而起或爲苟合
而作戱言能逼人戱動能侮人是非忿戾皆從此
出畢竟禍患豈可測也
一酒是叙歡通幽之物也於奉祭祀會親友接賓
客非酒無以爲禮爲嗜欲所使貪杯濫酌至於貌
變舌强則不惟伐性自能促命胡不自惜其身旣
是人所可飮之物則善飮者不得竟絕然節之在
我何至沈醉而不止乎且酒肆是豪人蕩客所會
之地行徒胥隸所遊之處則過其肆者小飮即去
可也故爲貪嗜逗遛不去或致橫罹鬪狼爭訟
是自取也可不戒哉
奢靡非人之所可尙也車服衣章飮食各有其
分過之則濫有財者不可踰分况財不足者乎人
之一生於事親奉祭接賓每有所未盡則何暇厚
於己乎質儉爲人之本方也華麗敗人之惡習也
何可舍本方而取惡習也常思顏子之瓢飮不憂
子路之衣弊不恥以令聞廣譽爲意則人之文繡
自可不願矣
一雜技是盜賊之事必多慾者皆陷焉家敗身兦
未有甚於此者豈有父母有妻子有兄弟者之所
可爲者乎不待教戒而人所自知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