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9년 慶尙道軍威 출신의 유학자 申在壽가 작성한 講世契의 序文으로, 강세계는 군위 지역에 世居하던 興陽李氏,固城李氏,平山申氏 세 가문이 선조 때부터 이어오던 世誼를 돈독히 하기 위해 결성한 계
反求齋集 乾反求齋遺集 卷之三 序 講世契序反求齋遺集 卷之八 十
乾 : 卷1 詩, 卷2 書,祭文,告由文 / 坤 : 卷3 丘墓文,遺事,上樑文,序,記,箴,銘,論,說, 卷4 雜著,附錄
내용 및 특징
1879년 申在壽가 講世契 결성 시, 작성한 서문이다. 講世契는 수 백년 동안 지금의 軍威郡缶溪面 일대에 거주하던 興陽李氏,固城李氏,平山申氏 세 가문이 선조 때부터 이어오던 世誼를 돈독히 하기 위하여 조직한 契이다. 서문에는 講世契가 결성되는 연원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군위군 일대에 거주한 흥양이씨,고성이씨,평산신씨 세 가문은 오랫동안 관직에 나아가지 못하여 凋殘함을 면치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조의 淸白한 풍속을 이어 받아, 학업을 서로 권장하고 吉凶事 때 相扶하며, 수백년 동안 서로 믿고, 서로 사랑하는 도리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근래에 점차 가세가 貧寒해져 각기 생애를 도모하는 바람에 세 가문이 서로 대대로 지켜오던 우의를 다하지 못할까 염려하게 되었다. 그래서 세 가문이 모여 계를 조직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先誼를 후세에 알리고 학업을 서로 권하고, 禮俗을 이룰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이 서문에서는 근래 인심이 옛날 풍속과 같이 않아 향촌 내, 鄕校,書塾,書院에 출입하는 鄕士들이 討索과 飮酒를 즐기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아울러 이 계에 속하는 세 집안의 후손들은 이러한 流俗에 젖지 말고, 오로지 책 읽기와 농사일을 돌보는데 힘쓸 것을 마지막으로 유시하며 講世契의 결성 연유를 밝히고 있다.
자료적 가치
講世契는 19세기 후반 군위군부계면 일대에 거주하던 재지사족들이 결성한 일종의 洞契이다. 동계가 18~19세기 오랫동안 관로에 나아가지 못한 영남의 재지사족들이 가문들끼리 결속력을 다지며, 지역 내에서의 위치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살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眞檀學報』 58, 「조선후기 향촌사회통제책(鄕村社會統制策)의 위기 -동계(洞契)의 성격변화를 중심으로-」, 金仁杰, 震檀學會, 1984
『嶺南鄕約資料集成』, 吳世昌 外, 嶺南大學校 出版部, 1986
『軍威文化遺蹟誌』, 軍威文化院, 大譜社, 1992
『조선시대 향촌사회사』, 정진영, 한길사, 1998
이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