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성주의 유학자 李震相이 오랫동안 세거해 오던 北扉家를 중심으로 일족의 결속력 강화와 선조를 기리기 위해, 아들 李承熙와 더불어 결성한 遯齋義契의 契案 序文으로 李震相이 직접 작성
寒洲集 十七寒洲集 卷之三十三 序 遯齋義界案序寒洲集 卷三十三 二十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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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및 특징
19세기 후반 성주의 유학자 李震相이 아들 李承熙와 함께 결성한 族契 契案의 서문이다.
서문에서는 먼저 高祖 遯齋公 李碩文, 伯曾祖 四美公 李敏謙, 從祖祖父 農棲公 李奎鎭, 涵淸府君 李亨鎭의 先德을 기리면서 일족의 유구성을 밝히고 있다. 이석문은思悼世子의 호위무관으로 있으면서 1762년, 英祖가 세자를 죽이려 할 때, 그를 구원하다가 巫蠱를 당하고 쫓겨나 고향에 北扉家를 짓고 세거하기 시작했다. 이민겸은 學德과 行誼가 뛰어났던 인물이었다. 이규진과 이형진은 黃甲의 으뜸이 되고, 靑衿을 진작시키며 北扉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이어 오랫동안 세거해 오던 北扉가 불행히 후손되어 겨우 초석만 남은 상태가 되었는데 凝窩가 晩年에 벼슬에서 돌아와 小齋를 舊址에 重構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때 凝窩는 그 軒에 ‘遯齋遺業’이라 牓하고, 그 室에는 ‘讀書種字’라고 扁하였으며, 記文을 작성해 선조의 아름다움을 기렸다. 이어서 凝窩는 小帖에 손수 先德의 淵源을 적어 나에게 주어 墨帳으로 전해지게 했는데 근래에 典刑이 寢邈해지고 習俗이 달라져서 ‘讀書種字’의 뜻이 거의 끊어지게 되었다고 염려하고 있다. 이에 이진상은 遯齋書室에서 아들 承熙와 의논하여 遯齋義契를 결성하게 되었다고 族契의 결성 목적을 밝히고 있다. 이어 이진상은 아들에게 조상을 욕되이 하지 말고 契를 잘 운영해 나갈 것을 강조하면서, 花樹之月에 모여 契를 만들고 義庄을 운영해 나가며, 일족끼리 敦睦하고 讀書를 꾸준히 해 나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流俗에 빠지거나 姑息에 안주하지 말고 先烈의 뜻을 기릴 것을 당부하면서 서문을 마치고 있다.
자료적 가치
19세기 후반 결성되었던 族契의 일면목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조선후기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던 향약과는 별도로 一族 간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族契가 결성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족계의 경우 18세기 이후, 一鄕을 아우르던 향약의 명색이 무색해지고, 향촌을 중심으로 결성 된 동계 역시, 양반층의 분화와 하층민의 저항으로 권위가 약해지는 가운데, 족적 기반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위치를 굳건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결성되었다. 이렇게 결성된 족계는 사족으로서의 자기규제, 상부상조, 선조 제사에 대한 봉행, 현조 顯揚 등의 활동을 펼쳐 나갔다. 19세기 후반, 성주의 오랜 종가인 北扉家를 중심으로 결성된 遯齋義契 역시, 공통된 조상을 바탕으로 일족 간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목적의 族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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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