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6년(순조 16)에 權奴 庚戌의 명의로 되어 있는 토지의 결부수를 적어 놓은 衿記
1816년(순조 16)에 權奴 庚戌의 명의로 되어 있는 토지의 결부수를 적어 놓은 衿記이다. 1819년에 豊基에 거주하는 權錫模가 醴泉 관아에 소지를 올리면서 토지가 물에 잠긴 당해년[1815년]의 尺量記와 3년간의 깃기[衿記]를 첨부한다고 하고 있다. 본 문서는 여기에 첨부되어 있으므로, ‘衿記’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적힌 10여개의 필지의 실제 소유주는 權錫模이고 庚戌은 양안 상의 명의일 뿐이다. 추측건대 본 깃기의 용도는 읍의 書員이 토지에 부세를 메길 때 양안 상의 수유자 별 결부수를 파악하고, 그 상세 현황을 실제 소유자에게 적어 준 것이 아닌가 한다.
앞면에는 총 11개 필지가 ‘權奴 庚戌’의 명의로 되어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 1819년 소지 문제가 되는 糟자 60번 畓은 15짐 가운데 五짐이 ‘川’, 물에 잠겨 川으로 바뀌어 있다고 표기되어 있다. 11개 필지의 결부수 총합은 35짐 2뭇이다. 이 가운데 1짐은 ‘趙乭去’라고 표기되어 있고, 10짐 5뭇은 ‘劉汗玉去’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는 양안 상의 명의를 이들 앞으로 보냈다는 의미로 추측할 수 있다.
뒷면은 汗玉 명의로 된 토지 현황을 기록하고 있다. 앞면에 기입된 劉汗玉과 동일 인물로 보인다. 앞면에서 庚戌의 명의로 된 토지와 중복된 것이 없다.
朝鮮時代 明文에 관한 文書學的 硏究, 김성갑, 한국학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4
1차 작성자 : 전영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