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1월 11일, 李炳斗가 李範敎에게 아들을 잃은 참척을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
1964년 11월 11일, 李炳斗가 李範敎에게 아들을 잃은 참척을 위로하고, 자신 주변의 근심스러운 일로 곧바로 달려가지 못하고 편지로 대신하는 것도 늦어진 것을 부끄러워하고 한탄하는 내용으로 보낸 편지이다. 이해 6월 14일에 이범교의 아들 晦植이 세상을 떠났다.
먼저 한 달 안에 두 번이나 참혹한 변고를 당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놀라서 꿈인가 현실인가 의심하며 마음을 안정하지 못하다가 또 생각하니 하늘의 뜻은 알기 어렵고 이치는 헤아릴 수가 없어 원통하고 참혹할 뿐이라 하였다. 이 일은 비단 한 집의 불행일 뿐 아니라 온 문중의 불행이라 서쪽을 향할 때마다 억색한 마음을 말로 다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자애에 가슴을 태우고 베는 듯한 슬픔이 끝이 없겠지만, 이치로 너그럽게 다스리고 억제하여 노경의 기력을 너무 손상하지 말고 나머지 식구들도 보호하여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자신은 즉시 달려가 위로했어야 마땅하지만 근심스러운 일이 겹겹이 일어나 뜻대로 하지 못하였고, 위장을 보내는 일조차 이토록 늦어졌으니 지친끼리 아껴주는 도리가 아니라서 슬프고 부끄러울 뿐이라 하였다. 마지막으로 문내의 여러 친족은 평안하며 물에 잠기었던 高山齋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물었다.
발신인 李炳斗(1904~?)는 본관은 眞城, 자는 景瞻이다. 아버지는 東和이다. 영덕 寧海에 살았다.
수신인 李範敎(1898~?)는 본관은 眞城, 자는 應九이다. 아버지는 炳俊으로 노송정 종손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