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11월 13일에 南五鎭이 상대방의 돌아가신 형의 大祥이 다가와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제문을 부치고, 제사를 잘 이행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注谷에 보낸 편지
1948년 11월 13일에 南五鎭이 상대방의 돌아가신 형의 大祥이 다가와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제문을 부치고, 제사를 잘 이행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注谷에 보낸 편지이다.
먼저 요즘 이 지극한 추위에 복을 입고 있는 상대방의 건강이 어떠한지, 숙부님 형제간은 전처럼 지내는지, 가족들은 모두 편안한지 등의 안부를 물었다. 세월이 쉬이 흘러가 돌아가신 형의 대상일이 다시 닥쳐오는데, 우애가 지극히 독실함을 멀리서 생각하니 애통함이 새로운 것 같다고 하였다.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나게 할 수 없으니, 오직 그 남은 고아를 어루만지며 기르는 것과 古家를 유지하는 책임이 상대방에게 달려있다고 하였다.
자신은 곤경에 처한 뒤로부터 호랑이 보듯 추위를 겁내고 있어 이미 몸소 할 수 없다고 하였다. 며느리가 본래 참여하려고 하였으나 당시 형편이 한결같이 어지럽고 도로가 불편하였기 때문에 때에 닥쳐서 갈수가 없었으니, 情과 禮가 모두 빠져 부끄럽고 탄식스럽다고 하였다. 집사에게 시켜 영좌에서 펼쳐 읽게 할 제문을 부쳐 보내고, 오직 제사를 잘 치르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편지의 끝을 맺었다.
발급인 남오진에 관련한 인물자료는 상세히 찾을 수 없지만 영양남씨 난고종택의 근대문서 중 1920년 5월 8일 영해경찰관주재소에서 南孝哲과 남오진에게 보낸 호출장이 있는데, 이 문서에 ‘取調에 관한 건으로, 오는 9일 오전 9시 중으로 주재소에 출두하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戊子年이 1948년임을 파악할 수 있다.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