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12월 18일에 李在洛이 이종제인 미상의 수신자에게 둘째 아들의 혼례를 축하하고 상대의 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시에 화답하는 시를 보내는 내용의 편지
1939년 12월 18일에 李在洛이 이종제 모인에게 둘째 아들의 혼례를 축하하고 상대의 아버지[자신에게는 이모부이다]께서 보내주신 시에 화답하는 시를 보내는 내용의 서간이다.
먼저 멀리 떨어져 사는 데다 한 해가 저무니 늘 그립던 중에 편지를 받으니 만난 것만큼이나 마음에 위로가 된다 하고, 위로 두 분 어른의 침식과 모시는 아랫대의 생활이 좋으시며 남북으로 흩어져 사는 사람들의 소식도 이어서 듣는지 물었다. 또한 둘째 아들의 혼인이 가까워졌는데, 노인 모시는 사람의 경사가 이보다 큰 것이 없다 하고 그 마음 쓰이는 일까지도 즐거운 일이니 멀리서 축하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하며 다만 조금의 부조도 하지 못하니 죄송하다고 하였다.
종형인 자신은 노쇠할 나이도 아닌데 먼저 뜻부터 게을러진 데다 흉년과 세상 형편의 어려움이 또 이와 같으니 살아가기가 괴로워 약간의 일도 걷어치우고 한가한 곳에 고요히 들어앉고 싶지만 아랫사람들이 이런 뜻을 이해하지 못하니 가엾고 한스럽다고 하였다. 그리고 일전에 계부의 회갑연을 지냈는데 계부의 근력이 점점 쇠하니 애타는 심정이라 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그런대로 지낸다며, 큰아이는 관리고 임관하여 여전히 도청에 근무하는데, 집안의 마땅히 해야 할 많은 일을 버려두고 남의 하수인이나 되려하니 가소로울 뿐이라 한탄하였다. 마지막으로 상대 아버님이 보내주신 시는 덕으로 아껴주시는 마음에 감사한다 하고, 별지의 기록에 화답하였는데, 내용은 이러하다.
奉和。 삼가 화답함
匹馬天中節。 천중절에 한 필 말을 타고
遙臨寂寞濱。 멀리서 적막한 곳 찾으신 후로
山澗留精彩。 계곡물엔 정묘한 색깔이 남았고
餘香襲了人。 남기신 향기는 사람에게 끼치네
『全州柳氏大同譜』,
『好古窩集』,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