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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이준형(李濬衡)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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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준형, 류장식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938
형태사항 크기: 20.5 X 33.3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마령 전주류씨 호고와종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38년 이준형(李濬衡) 서간(書簡)
1938년 2월 13일, 이준형(李濬衡)류장식(柳璋植)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준형은 자신의 근황과 아버지 이상룡(李相龍)의 무덤을 봉분하지 못한 것, 막내아버지 이봉희(李鳳羲)의 소상(小祥)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전하였다. 또 류장식이 지난겨울에 부탁한 『가림기(可林記)』의 원고를 보내는데 내용이 많이 엉성하니 한번 살펴봐 달라고 하였다.
『全州柳氏大同譜』,
『好古窩集』,
1차 작성자 : 김순주

상세정보

1938년 2월 13일, 李濬衡은 근황을 전하고, 지난해에 부탁한 『可林記』의 원고를 보내니 살펴봐 주길 柳璋植에게 부탁하는 편지
1938년 2월 13일, 李濬衡은 근황을 전하고, 지난해에 부탁한 『可林記』의 원고를 보내니 살펴봐 주길 柳璋植에게 부탁하는 편지이다.
이준형은 지난겨울 류장식의 편지를 받고 이제야 답장을 보내게 되어 미안하다고 하였다. 자신은 병으로 점점 쇠약해져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다고 하였다. 이준형은 상대방에게 親葬은 얕은 땅에 모셔서 완전히 봉분을 하지 못했고, 季父인 李鳳羲(1868~1937) 朞制는 이미 끝이 났는데 달려가 곡을 하지 못했다며 자책을 하였다. 山墅의 해는 길고 자신과 이야기를 할 사람은 없어 간혹 책을 보는데 그저 졸음을 막고 번민을 물리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지난해에 부탁한 『가림기』는 지나가는 장난으로 여겨 마음에 담지 않았는데 편지를 통하여 이준형 즉 자신을 추켜세우니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하였다. 裏面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 개탄스럽고, 賢者의 語嘿 또한 激成의 수단으로 쓸 줄 생각지도 못했다고 하였다. 생각이 메말라 상대방의 마음에 부응 할 수 없지만 거드름을 피우는 것 또한 도리가 아니기에 겨우 원고 하나를 완성하였다고 했다. 류장식에게 원고가 많이 엉성하니 한번 살펴본 후에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달라고 하였다. 실재 류장식의 『可林文集』 권지6 附錄을 보면 「可林齋記」가 있다. 「가림재기」 앞부분에 류장식이준형에게 "나는 佳林에 거주하는데 친구들이 마을 이름을 나의 號로 부른다.……내가 사는 집을 ‘可林齋’라고 부를 것이다.……벗 이준형이 記를 지어줬으면 한다."는 내용이 나오고, 이준형은 글을 지어주었다.
발신자는 이준형(1875~1942)으로 본관은 固城이고 자는 文極, 호는 東邱이다. 李在燮, 李中組, 李東皐 등의 이름으로 활동을 하였다. 아버지는 石洲 李相龍(1858~1932)이다. 1911만주로 망명하여 그해 4월 경학사에 참여하여 해외 독립운동 기지 건설에 앞장섰다. 1919년 한족회, 1925년 서로군정서 正義府 등을 설립하는데 참여하였다. 1928년 중국공산당 반석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32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안동으로 돌아와 독립운동을 하다가 1942년 국운을 비관하여 자결하였다.
수신자는 류장식(1875~1949)으로 본관은 全州이고 자는 圭範, 호는 可林이다. 아버지는 柳達洙(1829~1884)이고 생부는 柳淵博(1844~1925)이다. 柳東秀에게 경전과 역사를 배웠고, 西坡 柳必永에게 수학하였다. 한 말 의병장 拓庵 金道和와 안동지방 만세시위를 주도한 柳淵龜, 협동학교를 운영한 東山 柳寅植 등과 교류하였다.
『全州柳氏大同譜』,
『好古窩集』,
1차 작성자 : 김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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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1938년 이준형(李濬衡) 서간(書簡)

前冬惠翰。感泐難量。而因循頹懶。尙稽鳴謝。簡
慢之罪。無以自逃也。何敢望俯恕耶。卽玆春日漸暢。
伏候
兄靜裏體韻祟衛。庇節勻相。出而逍遙隣曲。入而觀玩
書史。必有意趣超然者矣。區區仰遡且羨。弟。年日益邁。病
日益深。衰悴之狀。足令見者憫然。親葬奉在淺土。而未能完封。
季父朞制已闋。而未能赴哭。人理蔑矣。尙何云哉。山墅日永。無誰
晤語。間或繙閱書冊則有之。然不過爲止睡。排憫之資而已。亦奚
益矣。咄咄歎歎。曩年俯囑可林記。謂出於一時過去之戱。而不
之留意矣。及奉惠書。乃以僣妄樸陋等語自貶。而推借之
警動之。殆令人竦然。不自寧。未論不悉裏面爲可慨。不圖
賢者語嘿。亦用激成之手段也。呻喟之中。意思枯涸。實無
以仰副。而一向偃蹇。殊非道理。故字拾句獵。僅成一藁。自看
來蕪拙甚矣。何望其有槪於高眼耶。然爲技止此。亦且奈何
哉。俯覽後。疵病一一摘示之。如何。餘。不備。伏惟
照在。
戊寅 陰二月 十三日。弟 李濬衡 拜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