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8월 7일 영해에 사는 朴鍾泰가 영양 주곡의 한양 조씨 옥천종택에서 심부름꾼 편으로 물건과 편지를 보내오자 그 편에 부친 안부 편지
1931년 8월 7일 영해에 사는 朴鍾泰(1887~1959)가 영양 주곡의 한양 조씨 옥천종택에서 심부름꾼 편으로 물건과 편지를 보내오자 그 편에 부친 안부 편지이다.
편지의 앞부분은 박종태는 그 사이 편지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여겼으나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심부름꾼 편으로 보낸 편지를 뜻밖에 받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편지를 읽고 장마철에 숙부 여러분들의 체후와 형제분들의 우애로운 생활과 막내아들과 집안의 여러 식구들이 두루 편안하게 지내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위로가 된다고 하였다. 본인은 어머니의 건강이 항상 잘 더쳐 애끓은 근심이 그치지 않지만 형제 및 나머지 식솔은 모두 무탈하고 딸자식도 근친 온 이후에 예전처럼 지내니 조금은 눈앞의 다행이 될 뿐이라고 하였다.
상대방이 보내주신 물건은 써 주신대로 받았는데 싸서 부칠 때 크게 힘을 허비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하였다. 이 편지는 상대방의 심부름꾼이 발신자에게 물건을 보내면서 함께 부친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발신자 박종태는 무안 박씨이다. 그는 1919년 3월 18일 영해읍의 장날에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였다가 체포되어 징역 6개월 형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1999년 대통령표창을 추서 받았다.
『漢陽趙氏兵參公派世譜』,
1차 작성자 : 김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