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10월 4일, 柳萬植이 柳璋植에게 자신이 지금 보내는 孫漢(孫氏 성 가진 지체가 낮은 사람)에게 齋宮 守直을 맡길 수 있도록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
1915년 10월 4일, 柳萬植이 柳璋植에게 자신이 지금 보내는 孫漢(孫氏 성 가진 지체가 낮은 사람)에게 齋宮 守直을 맡길 수 있도록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하여 보낸 서간이다.
먼저 한두 달이나 혹 일 년이 되도록 만나지 못해도 오히려 잘 지냈었다 하고, 열흘이 못되는 사이에 세 번이나 만났는데 무슨 이유로 더욱 그리운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이즈음 평안하며 각처 산소의 성묘는 예에 맞게 지냈는지 물었다.
자신에 대해서는 지난번 내행을 데리고 일찍 도착하였는데 다행히 정자에 계시던 어른께서 잘 지내며 자신의 형도 큰 병이 없었다고 하였다.
본론으로, 지금 가는 孫漢은 작년부터 이 재사에 들어와 살고 싶어 하여 여러 번이나 부탁하였는데, 현재의 齋直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바꾸기가 쉽지 않겠는지를 물었다. 이 사람은 선량하고 농사를 근실하게 지으니 춘추 두 차례의 행사에도 일을 시키기 순편할 것이고, 私山의 수호에도 적임자가 될 것이니, 燁從(이름이나 자에 ‘燁’ 자가 들어가는 동항 형제)이나 聖侄(이름이나 자에 ‘聖’ 자가 들어가는 조카 뻘되는 사람)과 충분히 상의하여 처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였다.
발신자 柳萬植(1881~1955)은 본관은 全州, 자는 一初, 호는 醒吾이다. 아버지는 柳必永이며 柳寅植의 생가 아우이기도 하다.
수신인 柳璋植(1875~1950)은 자는 圭範, 호는 可林 또는 癡廬이다. 好古窩 柳徽文(1773∼1827)의 현손이다. 西坡 柳必永에게 수학하고, 1911년에 고조부 호고와의 저술 『滄浪答問』, 『小學後篇編』, 『濂洛補遺』, 『皇明續綱目』등을 교정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