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4월 29일, 權仲夏가 渭川의 某人에게 이전에 부탁했던 모종의 물건을 지금 가는 사람에게 부쳐달라고 전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
1912년 4월 29일, 權仲夏가 渭川의 某人에게 이전에 부탁했던 모종의 물건을 지금 가는 사람에게 부쳐달라고 전하기 위하여 보낸 서간이다.
먼저 먼 길을 다녀온 것을 알고서 짧은 안부 편지를 올리자마자 금방 긴 편지가 오니 모과에 대하여 보배로 갚은 것이라고 하고, 지난번 아무 사고 없이 도착하였다고 하니 멀리서 걱정하던 마음이 금방 풀렸다고 하였다. 이어서 무더운 여름 날씨에 숙부님과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에 대해서는, 나이 예순이 된 지 반 년이 되었지만 뜻은 이와 같이 하찮을 뿐이라며 농을 건네고, 오직 어른과 아이들이 그런대로 지낼 뿐이라 하였다.
본론으로, 전에 부탁한 일은 상대가 반드시 신중히 하여 돌려줄 것이라 하였으므로 속히 찾아왔었다 하고, 마침 인편이 없으므로 지금까지 지체하였다면서 지금 보내는 이 상제는 믿을 만한 사람이니, 염려하지 말고 부쳐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였다.
발신인 권중하(1865~1925)는 본관은 安東, 자는 汝明, 호는 儂山이다. 李晩燾, 柳必永의 문인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