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5월 12일에 柳鳳熙가 안부를 나누면서 協東學校의 상황에 대해 묻고자 친척에게 보낸 편지
1910년 5월 12일에 柳鳳熙(1855~1927)가 안부를 나누면서 協東學校의 상황에 대해 묻고자 친척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종씨가 귀근하는 편에 편지를 부친 후로 대소가의 여러 식구들은 잘 지내는지 물었다. 또 종씨가 돌아오기로 기약한 날짜가 지났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은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인지도 물었다. 다음 내용은 구체적인 상황 언급이 없어서 정확한 내용 파악이 어려우나, 작성 연도가 1910년이라는 점에 근거하여 여기에서 가리키는 ‘此學’은 1907년 柳寅植이 세운 협동학교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 협동학교는 설립 과정부터 운영 과정까지 끊임없는 안동 유림들의 반발이 있었으며, 급기야 1910년 7월 협동학교가 피습되는 상황까지 이른다. 이 편지의 내용은 협동학교가 안동 유림들의 반발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끝으로 사촌인 昇이 西柏과 함께 오기로 약속했었지만 먼저 이곳에 도착했다는 소식과 伯康이 현재 十市에 머물고 있는데 전하는 말을 들었는지 여부를 묻고 있다.
이 편지는 피봉이 없어서 수신자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발신자의 성명을 기재하면서 ‘四從侄’이라고 명시되어 있어 발신자와 수신자가 친척 관계임을 추측할 수 있다.
발신자 류봉희는 본관은 全州, 자는 德允, 호는 聽山으로 柳元植의 아들이다. 1904년 안동에 설립된 항일단체인 忠義社에서 李相龍 등과 활동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