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 2월 21일, 李中立이 李定武와 金仲源이라는 젊은이가 수백 리 밖에서 자신을 방문하고 돌아갈 때 증여한 詩稿
1890년 2월 21일, 李中立이 李定武와 金仲源이라는 젊은이가 수백 리 밖에서 자신을 방문하고 돌아갈 때 증여한 詩稿이다. 상단에 ‘별장’이라고 쓰인 것을 볼 때, 원래 본 편지가 있었는데 유실된 듯하다.
幷序에서 경인년 봄에 두 사람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준 것은 그 뜻이 과연 어디에 있겠는가 하고, 두 사람은 子長의 무리로서 나이가 방년 스물 전후이니, 앞으로의 진취가 기대되므로 율시 두어 수를 읊어 돌아가는 길에 증여한다고 하였다. 자장은 사기를 지은 司馬遷의 자이다. 젊은 시절에 천하를 주유하면서 웅혼한 기상을 길러 천고에 남을 저작의 자질을 갖추었다. 두 사람이 자장의 무리라 한 것은 큰 뜻을 품고 멀리 여행하는 중임을 비유한 말이다.
定武는 李炳俊(1870~1919)의 字인데, 『진성이씨 온혜종파세보』에는 ‘正武’로 되어있다.
시는 아래와 같다.
握欣尊駕海山陽。
又是春◘竝轡長。
香化芝蘭時共臭。
情孚花樹倍生光。
鯨岑雲物今巴蜀。
丑浦詞章古晩唐。
君我東西相念地。
回看吳月幸彷徨。
右贈宗從定武。
春睡草廬夢忽驚
嚶嚶喚友聞倉庚。
樂我窮閭三益會。
報君盛意百朋輕。
乘興漫戱紅葉蝶。
偸閒遙看碧波鯨。
離程一唱江南曲。
雲樹依依似有情。
右贈金秀士仲源。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