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 2월 25일, 李中運이 李燦和에게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은 김씨 댁으로 시집간 딸이 작년 이후 병들어 앓는 바람에 정신없이 지낸다는 사정을 알리고 곶감 25개를 영감께 올리라고 보낸다는 내용으로 보낸 편지
1890년 2월 25일, 李中運이 李燦和에게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은 김씨 댁으로 시집간 딸이 작년 이후 병들어 앓는 바람에 정신없이 지낸다는 사정을 알리고 곶감 25개를 영감께 올리라고 보낸다는 내용으로 보낸 서간이다.
먼저 백 리 밖에서 그리워하는 마음을 언제나 풀 수 있을까 하며 어느새 새해가 되고 봄도 이미 반이 지났는데, 이때 영감의 높은 연세에 침식은 왕성하시고 돌보시는 형제분의 몸도 건강하며 아들들도 공부 잘 하며 마을 여러분들도 평안한지 물었다. 자신에 대해서는, 근년 이래 金氏家로 시집간 딸의 병 때문에 정신없이 지냈다 하고, 이는 아버지로서의 자애가 깊어서가 아니라 바라지하기가 어려워서라고 하였다. 지난겨울 상대방의 심부름꾼이 마을에 내왕하였을 때 자신에게 알렸더라면 마땅히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 하며 안타까워하였다. 또 마침 돌아가는 인편이 있어 곶감 25개를 보내니 영감께 드리라 하고 약소하여 부끄럽다고 하고, 아랫마을은 모두 편안하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추신에서, 鶴洞宅과 永春宅이 근간에 입은 재앙은 분하고 해괴하기 그지없다 하고, 다만 중들의 범죄는 용서할 수가 없으니 분통을 씻을 도리가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기를 기다린다고 하였다.
내용에서 영감이라 부른 사람은 同樞 李晩恁이다. 이 때 93세의 노령으로 재세해 있었다.
수신인 이찬화(1843~1925)는 자가 齊佰, 호는 可山이다. 아버지는 동지중추부사 이만임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