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년 1월 28일, 李晩由가 李燦和에게 부친의 증직이 내리고 윗대 兩代에도 추증이 내린 것을 축하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87년 1월 28일, 李晩由가 李燦和에게 부친 李晩恁에게 동지중추부사의 증직이 내리고 윗대 兩代에도 左承旨와 戶曹 參判의 추증이 내린 것을 축하하고 교지가 斗巖을 거쳐서 올 것이니, 두암에 빨리 전해지도록 재촉하라고 전하는 내용으로 보낸 편지이다.
먼저 영감께서 은혜로운 증직을 받은 것은 혹시나 한 것이라 하여 축하하지 않을 수 없는데 더구나 천작이 인작보다 귀한 것이니 말할 나위가 없다 하고 이어서 조상에게까지 은혜가 미친 것은 더욱 감축할 일이라 하였다. 또 신년을 맞아 연세 높은 어른의 근력이 계속 평안하며 상대와 온 식구들도 새해를 맞아 복을 많이 받으니 마음에 위로가 된다 하였다.
자신에 대해서는, 근래에 감기로 신음하는 중이라 고민이 많다 하고, 내달 열흘 이전에는 길을 나설 계획인데, 여러 가지로 군색한 일이 많아 뜻대로 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추증은 실직을 내린 후의 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일이 아닌데다 돌아가야 할 기한이 멀지 않다며, 일이 지체되느냐 빨라지느냐는 오직 상대가 어떻게 조치하느냐에 달린 일이라 하며 주선을 잘 하기를 기대하였다.
두암에도 壽職이 내렸으니 景五의 집에 생긴 일인데, 한 집안에 동시에 높은 관직이 내리는 경사가 생긴 것을 장한 일이라 축하하고, 敎旨는 두암에서 다시 부칠 것이니, 두암에 속히 전해줄 것을 거듭 부탁해야 지체되는 일이 없을 듯하다고 하였다.
발신인 李晩由(1822~1904)는 본관은 眞城, 자는 道汝, 호는 穆齋이다. 아버지는 彙明이다. 1858년 식년 문과 병과에 급제하여 승지, 대사간을 지냈다.
수신인 李燦和(1843~1925)는 자가 齊佰, 호는 可山이다. 아버지가 동지중추부사 李晩恁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