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 12월 28일, 金憲奎가 李晩恁에게 새해에 사위를 보내주기를 청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82년 12월 28일, 金憲奎가 사돈 李燦和의 어른 李晩恁에게 새해에 자신의 사위이며 상대에게는 손자가 되는 새신랑을 속히 보내주시기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한 해가 저물어 가니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다 하고, 이때에 상대의 노령 건강이 왕성하시며 집안 식구들의 근황도 고루 평안한지를 물었다.
자신에 대해서는, 홀로 계신 어버이가 병환이 잦아 애가 타는 가운데 허다한 속무로 바쁘니 자신과 식구들이 여전히 지내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기 어렵다고 하였다. 상대의 손자와는 새 정이 충분하게 들기도 전에 갑자기 보내주어야 해서 지금까지도 마음에 잊히지 않는다 하고, 새해가 멀지 않은데 보고 싶은 마음에 한 시가 급하니 속히 보내 주시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아 복을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발신인 金憲奎(1849~1887)는 본관은 宣城, 자는 文述, 호는 灘厓이다. 개명은 獻奎이고 아버지는 輝蘊, 생부는 輝華이다. 영주에 살았다.
수신인 李晩恁(1798~1891)은 본관은 眞城, 자는 德彦, 호는 蠹齋이다. 아버지는 鉉禹이다. 동지중추부사를 지냈다. 손자 炳俊가 이 편지의 발신인 金憲奎의 사위가 되었으므로 양가는 사돈 관계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