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9년 5월 14일, 李啓魯가 李晩恁에게 노송정 선조의 기제사에 제수를 보내기 위해 보낸 편지
1879년 5월 14일, 李啓魯가 李晩恁에게 노송정 선조의 기제사에 제수를 보태어 색책만 하며 자손의 도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송구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석류꽃 피는 여름에 상대와 아들, 마을 내 근황이 어떤지를 묻고 그리운 마음 간절하다고 하며, 자신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어버이를 가마로 모시고 들러서 왔는데 근래에 어버이가 설사 증세가 매우 심해지고 관아의 식솔들이 병이 심해져 어쩔 줄 모를 지경이라 위아래로 애태우는 중이라고 하였다. 또 公納은 한창인데 京營에 탈이 많으니 두려움을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라 하였다. 老松亭先祖의 기제사가 하루 뒤인데 祭需 등의 일에 대하여 책임만 때우려니, 자손으로서 수령을 지내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할 때마다 땀이 흐를 만큼 송구하다고 하였다.
발신인 李啓魯(1828~1886)는 본관은 眞城, 자는 聖建, 호는 石林이다. 아버지는 會相이다. 봉화에 살았다. 1852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정자, 홍문관 교리를 지내고 현풍 군수, 안동 부사를 지낸 후 부제학, 예조 참판, 병조 참판, 동돈녕부사를 역임하였다.
수신인 李晩恁(1798~1891)은 본관은 眞城, 자는 德彦, 호는 蠹齋이다. 아버지는 鉉禹이다. 동지중추부사를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