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7년 2월 18일, 李周行이 李燦和에게 露田의 처리를 상의할 사람을 보내겠다고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77년 2월 18일, 李周行이 李燦和에게 상대가 문중을 위하여 말한 내용에 공감하며 다만 露田의 처리에 대하여 상의할 사람을 보내겠다고 전갈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오래 소식이 없던 중에 갑자기 편지를 보니, 봄빛을 띤 내용에 마치 친척끼리 단란하게 동석한 듯하였는데, 더구나 여러분들의 건강이 고루 평안하시며 나이 여든의 老宗孫 기력이 강건하심을 알게 되니, 매우 기쁘고 위로되었다고 하였다. 길이 그렇게 먼 것도 아니고 그리움이 간절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늙어가는 자끼리 만나기가 이처럼 어려우니 친척으로 그리는 마음이 범상하지 않다고 하였다.
자신에 대해서는, 시골에서 하는 일 없이 사니 좋은 기미가 없다 하고, 堂姪이 학질에 걸려 오래 앓고 있으니 걱정이지만, 대소가가 그런대로 큰 탈은 면하고 있다 하였다.
본론으로, 앞서 말씀한 것은 실로 여러분의 문중을 위하는 성대한 뜻이니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 하고, 다만 아무것도 심지 않은 토지에 대해서는, 기후가 염려스럽고 가꾸고 싶으므로 3월쯤 한 차례 심부름꾼을 보내려 하였는데, 마침 여러분의 말씀이 이르렀다고 하였다. 보내드리는 약간의 물건은 글을 함께 보내지 않았다 하여 너무 꾸짖지 마시고 받아서 하루 저녁 비용에 보태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였다.
안부 내용에 언급한 노종손은 李晩恁을 가리키는 말로, 이해에 나이 여든으로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음을 뜻한다.
추신으로 열 꿰미의 돈을 보낸다고 하였다.
발신인 李周行은 본관은 眞城, 자는 聖從, 호는 葆眞齋이다. 영주에 살았다. 수직으로 通政大夫에 올랐으며 護軍을 지냈다. 李精浩(1834~1907)의 아버지이다.
수신인 李燦和(1843~1925)는 자가 齊佰, 호는 可山이다. 아버지는 동지중추부사 李晩恁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