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3년 12월 24일, 李晩綏가 李晩恁에게 직접 인사하지 못한 사정과 세밑 인사를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73년 12월 24일, 李晩綏가 李晩恁에게 안동에서 가까운 예천이 任地인데도 가서 인사하지 못한 사정을 말하고, 세밑 인사를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집 가까운 곳을 다스리게 되고서는 즉시 찾아뵈려 하였으나 바쁜 일 때문에 아직도 뜻을 이루지 못하니 그리운 마음이 세모가 가까워 더욱 간절하다 하고, 형제분의 건강은 계속 만안하고 아드님도 어른 잘 모시며 마을 내 모든 족친들도 평안한지 물었다. 자신은 감기로 달포 가량 고생하고 고을 일에 골몰하느라 伯兄과 仲兄에게도 아직 가보지 못하니 사심에 절박함을 말로 다할 수 없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연말이 멀지 않은 때에 더욱 건강하기를 바란다 하고 말을 맺었다.
서두에서 ‘집 가까운 곳을 다스리게 되고서’라고 한 말은, 1873년(고종 10) 윤 6월 22일의 政事에서 예천 군수에 제수되어, 이때 예천을 다스리고 있었음을 뜻한다.
발신인 李晩綏(1823~1886)은 본관은 眞城, 자는 國明, 호는 惠山이다. 뒤에 晩裕로 개명하였다. 아버지는 彙壽이다. 1855년 式年試 1등으로 진사에 합격하여 瓦署別提, 예천 군수, 밀양 부사, 상주 목사를 지냈다. 저서로 『惠山遺稿』가 전한다.
수신인 李晩恁(1798~1891)은 본관은 眞城, 자는 德彦, 호는 蠹齋이다. 아버지는 鉉禹이다. 동지중추부사를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