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7년 12월 14일, 李晩奎가 李晩恁에게 상대가 실직에 증직되었음을 축하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57년 12월 14일, 李晩奎가 李晩恁에게 자신의 벼슬살이의 어려움을 전하고 상대가 실직에 증직되었음을 축하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한 번 헤어진 후로 어느새 한 해가 지나니 객지에 떠도는 중에도 그 때의 단란했던 광경을 생각하면 절로 혼이 녹는 듯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뜻밖에 멀리서 보내준 편지를 받으니 매우 고맙다고 서두를 떼고, 편지를 통해 문서를 보는 상대의 건강이 만중한 줄 알게 되니 매우 마음이 놓인다고 하였다. 여름쯤에 상대의 아버지께서 와 계실 때는 극진히 봉양하였다는 소문이 들리니 자식의 도리가 극진하다 하고, 자신처럼 고아가 되어 겨우 살아가는 자가 어찌 사람 수에 들 수 있겠느냐고 자탄하였다.
자신은 봄 사이에 또 승진하지 못하여 분하다 하고, 都錄을 보려 하였으나 지금까지 지체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 사이의 고생을 지금까지 참고 있는데 보고 듣는 사람들 또한 안타깝게 여길 것이라 하였다. 또 遠村大監이 지난 달 초에 와 계실 때는 아침저녁으로 자주 찾아뵈었다 하고, 며칠 전에는 御史의 표창을 보았었는데, 과연 상대가 실직을 얻었더라고 하고, 이는 상대의 다행일 뿐 아니라 실로 온 문중의 경사라고 하였다.
추신으로, 가을에 養賢洞으로 집을 옮겼는데 또한 궁벽한 곳이라 지내기에 참으로 난감하다고 하였다.
발신인 李晩奎(1798~1862)는 본관은 眞城, 자는 景休이다. 아버지는 彙璋이다. 1828년 식년시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교리를 지냈다.
수신인 李晩恁(1798~1891)은 본관은 眞城, 자는 德彦, 호는 蠹齋이다. 아버지는 鉉禹이다. 동지중추부사를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