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7년 9월 19일 李漢膺이 수신자와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자신의 집안 글을 받아오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아 미상의 수신자에게 보낸 편지
1847년 9월 19일 李漢膺(1778~1864)이 수신자와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자신의 집안 글을 받아오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아 미상의 수신자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수신자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면서 지난번 수신자가 천성[榮州]에서 유람한다는 소식을 듣고 문후하려 했으나 시기가 어긋나서 한탄스럽다고 했다. 한편 자신은 늙어가는 처지에 외롭게 지내고 있어 감개가 일어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맡긴 집안 글이 있었는데 수신자가 이미 오래 전 교정을 마쳤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직 받아오지 못하여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종손들에게 글을 받아오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 편지의 발신자 이한응의 본관은 眞城, 자는 仲模, 호는 敬庵이다. 李東標의 후손이며, 아버지는 李鎭紘이다. 과거시험에는 별로 뜻이 없었으나 주위 사람들의 강요로 마지못해 과장을 상당기간 동안 출입하였다가 끝내 급제하지 못하자, 과업을 그만두고 학문연구에만 심혈을 기울였다. 아울러 서예와 시문에도 탁월한 솜씨를 보였다. 만년에 이르러서는 주로 제자 양성에 주력하였는데, 1849년에는 추천으로 가감역에 올랐다. 1857년 通政大夫에 승자되어 첨지중추부사가 되었으며, 1860년에는 돈녕부도정이 되었다. 수신자는 미상이다.
1차 작성자 : 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