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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1년 류휘문(柳徽文)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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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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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류휘문, 신병흠, 신복흠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831
형태사항 크기: 26.5 X 34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마령 전주류씨 호고와종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31년 류휘문(柳徽文) 서간(書簡)
1831년에 류휘문신병흠, 신복흠 형제에게 경서를 읽을 때 대의를 관통하여 익숙하게 음미할 것을 당부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이다. 봄에 보내준 편지에 석 달 동안 답장을 못하여 그리울 뿐이라고 하고, 부모님을 모시는 중에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 지 물었다. 경서의 의문점에 대해서 사례를 들며 설명해 주면서, 그러나 글을 볼 때는 대의를 우선해야 하니 자잘한 차이에 집착하지 말고, 전체의 뜻을 넉넉히 이해하여 앞뒤를 관통하는 것이 요체임을 강조하였다.
『全州柳氏大同譜』,
『好古窩集』,
1차 작성자 : 김승균

상세정보

1831년 6월 27일에 柳徽文申秉欽·申復欽 형제에게 경서를 읽을 때 한 글자 한 구절의 음과 뜻에 매달리지 말고 대의를 관통하여 익숙하게 음미할 것을 당부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
1831년 6월 27일에 柳徽文申秉欽·申復欽 형제에게 경서를 읽을 때 한 글자 한 구절의 음과 뜻에 매달리지 말고 대의를 관통하여 익숙하게 음미할 것을 당부하기 위하여 보낸 서간이다.
우선 봄에 보내준 편지에 답장도 못한 채 여름 석 달을 보내니 그리울 뿐이라 하고, 부모님 모시느라 독서에 열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물었다. 자신은 객지를 떠돌다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더위 때문에 게으름이 발동하여 남에게 일컬을 만한 재미가 없이 지낸다고 하였다.
『논어』 「양화」 편 첫머리에 보이는 ‘陽貨見’의 ‘見’에 대하여 朱子가 따로 음을 설명하지 않고 『맹자』에서는 그 음이 ‘現’이라 한 데 대하여, 두 책에 설명한 것이 다른 데에 너무 천착할 필요가 없다고 하고, 집주의 설명에 따라서 읽을 것을 권유하였다. 또 지금 大學의 ‘淫泆’을 禮記의 ‘淫液’으로 보는 부분이나, 中庸의 ‘형제지가’를 예기의 ‘특생지가’로 보는 견해는 매우 타당하지 않다고 하고, ‘厭然’의 ‘厭’을 장구에서는 ‘안[於簡反]’으로 설명하고。‘胡齕’의 ‘齕’을 집주에서 ‘핵으로 발음한다.[音核]’고 한 것은 송나라 때 표준음으로 종성을 통용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글을 볼 때는 대의를 우선해야 할 것이니 자잘한 차이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하고, 더구나 이런 문제는 전체의 뜻을 넉넉히 이해하여 앞뒤를 관통하는 것이 요체임을 강조하였다.
발신인 류휘문(1773-1832)은 본관은 全州, 자는 公晦, 호는 好古窩이다. 할아버지는 柳正源, 아버지는 柳萬休이다. 9세에 仲父 柳明休에게 학문을 배우기 시작하여 柳長源, 南漢朝, 鄭宗魯에게 수학하였다. 할아버지 류정원의 유작 『三山集』과 『易解參攷』를 교정하고, 스승 류장원의 저술인 『常變通攷』를 柳健休, 柳鼎文, 柳致明 등 문중의 학자와 10여 년에 걸쳐 교정한 끝에 58세 때 黃山寺에서 간행하였다.
수신인 申秉欽(1809-1869)은 본관은 寧海, 자가 彛仲이다. 思彦은 그 아우 申復欽을 가리키는 듯하다.
『全州柳氏大同譜』,
『好古窩集』,
1차 작성자 : 김승균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31년 류휘문(柳徽文) 서간(書簡)

彛仲 思彦 雷照。
大坪 謝帖。 謹封。
春間書未復。而三夏已過。只自嚮風馳想
而已。更問此際。
舞綵湛翕。有想溫養澆灌。能不至全然妨奪
耶。徽。累月棲屑。歸定屬耳。��[懶]病又因飮暑
陡發。苦無悰況可言。陽貨欲見孔子之見字。
朱子於論語。則不著別音。孟子則曰音現。兩書
集註之不同。不必穿鑿。尋究其所以不同。只當
各依集註看讀。如不舍晝夜。二書有上聲去聲之
異音。惟堯則之。二書有相準法。則之異訓。此見字。
亦不必改朱子音義。而一從孟子之註。是乃篤信
師訓。而白直加工也。今人於大學淫泆。改從樂
記之淫液。中庸兄弟之子。改從特牲之弟子。此
皆未安之甚者。獨厭然之厭。章句於簡反。胡齕之
齕。集註音核。是乃宋時華音。終聲相混之致。則
不得不改從東音之明白。始不違於朱子本意。此則不可
不知。然看文字。只當先求本文大義歸趣。淪肥浹髓。
有若親履而自當。乃爲有益。乃爲眞
讀書。切不可繳繞於零文碎義。況此等
處。是零碎之尤者。須略綽理會過。方可
免於買櫃還珠之譏。愚陋讀書。每患
此病。思欲一
齊擺脫。以免
自溫尺之罪。
而猶患舊習
之纏繞。幸望
痛加徵艾。另
意超脫。則區區
折臂。未必非在
後者之良醫
也。未知如何。餘。
不宣。
辛卯 六月 二十七日。柳徽文 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