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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1년 이병하(李秉夏)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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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병하, 류휘문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작성시기 1831
형태사항 크기: 32.5 X 42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마령 전주류씨 호고와종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31년 이병하(李秉夏) 서간(書簡)
이병하(李秉夏)류휘문(柳徽文)에게 보낸 편지로 벼슬에 제수되고도 나아가지 않은 것에 대해 군자의 성덕이라 치하하고 한편으론 아쉽다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아울러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조만간 찾아 뵐 것을 알리는 내용이다.
1차 작성자 : 김상년

상세정보

1831년 3월 21일, 이병하류휘문에게 벼슬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은 데 대하여 군자의 성덕이라 치하하고 조만간 찾아 뵐 것을 알리기 위하여 보낸 편지
1831년 3월 21일, 이병하류휘문에게 벼슬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은 데 대하여 군자의 성덕이라 치하하고 조만간 찾아 뵐 것을 알리기 위하여 보낸 서간이다.
서두에서 외진 집에 칩거하고 있으니 상대의 덕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간절하나 소원을 이루지 못하니 바라보며 마음만 달려갈 뿐이라 하며 화창한 봄날씨에 상대의 건강과 아들 여러분의 근황을 물었다.
지난번의 벼슬에 제수된 것은 기대 밖의 일로, 초야에서 60년을 쌓은 공부가 이미 풍부하고 정밀하니 모든 사람이 기뻐할 일이라 하고, 그러나 초야에서 청빈하게 지내며 나아가지 않았음을 듣고 군자다운 출처 대의에 더욱 감복했다고 하였다. 다만 오늘날 士習이 투박해지고 正道가 사라져가는 때에 한번 나아가 사람들로 하여금 한 글자 ‘公’의 의미를 알게 한다면 어찌 世敎를 만회할 기회가 되지 않았겠는가 하며 아쉬운 마음도 함께 전하였다.
자신에 대해서는 부모를 여읜 후 고향을 떠나 살면서 소인이 되는 것을 면하였던 까닭이 三檟亭에서 서로 어울리며 지냈던 덕분이라 생각하는데, 뜻밖에 그 둘째 형을 곡하게 되었다 하고, 이제 세상에서 그 온화한 거동과 높은 덕을 더 이상 볼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임을 전하였다. 마음속으로 상대에게 간절히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었으나 상대가 객지를 떠돌다가 이어서 조문 갈 일이 생겨 오랜 여행에서 막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조만간에 찾아뵈려 하다가 다시 용무에 골몰하느라 아직 기일을 정하여 알려드리지는 못한다고 하였다.
편지에서 언급한 三檟亭은 현종 15년에 柳奉時가 두 아들 升鉉觀鉉의 공부를 위해 臨東渭洞으로 이사하여 지은 서재이다. 1922년에 임동면 박곡리로 옮겼으나, 임하댐 수몰지역에 편입되어 1987년 선산 해평면 일선리로 옮겨졌다.
발신인 李秉夏(1780~1852)는 본관은 韓山, 자는 忠立, 호는 信庵이다. 할아버지는 約窩 李顯靖이고 아버지는 경{土+敬}이다. 학행으로 향내의 중망이 있었다. 안동 소호리에 살았다.
수신인 류휘문(1773-1832)은 본관은 全州, 자는 公晦, 호는 好古窩이다. 할아버지는 柳正源, 아버지는 柳萬休이다. 9세에 仲父 柳明休에게 학문을 배우기 시작하여 柳長源, 南漢朝, 鄭宗魯에게 수학하였다. 할아버지 류정원의 유작 『三山集』과 『易解參攷』를 교정하고, 스승 류장원의 저술인 『常變通攷』를 柳健休, 柳鼎文, 柳致明 등 문중의 학자와 10여 년에 걸쳐 교정한 끝에 58세 때 黃山寺에서 간행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승균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31년 이병하(李秉夏) 서간(書簡)

大坪 經几下 執事。
蘇湖 損下 謹拜候狀。 省式謹封。
窮廬伏隩。百念都灰。惟有慕德之懷。炳然如丹。而未得遂其
願。則第切臨風馳仰而已。對此和辰。
經履康謐。子舍僉做珍勝。嚮時
除命。誠非意望之外。六十年林下之工。旣富且精。錦衣褧尙。雖
惡其文之著。而陰鶴子和。自有相應之理。孰不欣聳。而思執
爵於三行之筵哉。旣而聞杞菊之味愈堅。猿鶴之盟不渝。則
仰認君子出處之義。畢竟處字勢重也。甚盛甚盛。誠公坼
號之行。亦何足爲賀。但今士習澆漓。正道消亡之日。却得此公一
行氣力。俾知有一箇公字。則豈非挽回世敎之一幾會耶。返後。
想日有觀善之樂矣。秉夏。孤露索居。思所以倚靠。而得
免於小人者。賴有柯亭提携之力。而意慮之外。遽哭其第二兄。
師表亡矣。溫儀隆德。世復有斯人耶。竊有私情。再拜懇乞於
下執事者。而初承有棲屑之擾。繼以吊問之行。久旅纔返。
方謀早晩。更罔然驢僕難辦。冗長易掣。姑未敢指期仰
告未聞。惟冀
德履葆重。不備。伏惟
尊照。謹拜候上狀。
辛卯 三月 二十一日。損下 李秉夏 再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