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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6년 이한중(李漢中)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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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한중, 류휘문
작성지역 경상북도 문경시 산양면 녹문리
작성시기 1826
형태사항 크기: 32.5 X 36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마령 전주류씨 호고와종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26년 이한중(李漢中) 서간(書簡)
이한중(李漢中)류휘문(柳徽文)에게 보낸 편지로 상대방 손자의 정혼을 축하하고 사위가 왔다가 늦봄까지 있지 못하고 돌아가서 마음이 허전하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조문(弔問)을 빌미로 태백산 구경을 오라는 권유를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상년

상세정보

1826년 3월 20일, 李漢中柳徽文에게 화답시를 보내고, 상대 손자의 정혼을 축하하며 사위가 왔다가 늦봄까지 있지 못하고 돌아가서 허전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
병술년(1826) 3월 20일, 李漢中柳徽文에게 화답시를 보내고, 상대 손자의 정혼을 축하하며 사위가 왔다가 늦봄까지 있지 못하고 돌아가서 허전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하여 보낸 서간이다.
먼저 봄 날씨가 다시 추워져 상대의 소식이 궁금하였는데 사위가 오는 편에 편지를 받고 새 거처의 생활이 여유로움을 알았으며, 특히 달뜨는 밤의 산봉우리와 계곡의 정자[至月夜群峰澗谷池臺]를 언급한 대목을 읽으니 맑고 차가운 기운이 전해진다 하고 다행한 마음을 전하였다. 자신에 대해서는 상대가 이사한 후에 한 번도 제대로 문안하지 못하여 남 보기에도 의아할 것이라 하고, 편지를 받으니 더욱 부끄러운 마음이라 하였다. 지난 번 편지에서 廬山의 진면목을 몰랐을 것이라 한 비유에 대해서는, 소동파가 ‘여산에 사는 사람은 그 산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읊은 까닭이 스스로 여산을 지나가면서 보았기 때문이었다 하고,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는 뜻으로 상대의 시에 화답하기를,

野翁莫詑遊山多 시골뜨기 노인아, 산수 구경 많다 자랑마라 過看何似住看好 스치듯 보는 것이 어찌 살며 보는 것 만하랴 雖以顔曾才品高 안자나 증자가 재주와 자품이 높다고 하나 一見孔子那便到 공자를 한 번 만나고 어찌 그 경지에 올랐겠는가

라고 하였다. 또 딸아이는 근래에 심한 병은 면하였으며 시집보낼 계획을 그만 두었으니 이제 산중으로 데리고 올 수 있다 하고, 귀 손자의 혼처를 정하였다니 축하한다고 하였다. 사위가 도착하여 늦봄이 되기 전에 송별하게 되니 허전하다 하고, 춘양의 喪事를 언급한 후 조문을 빌미로 태백산의 진면목을 보러 올 것을 권유하였다.
발신인 이한중(1776∼1836)은 본관은 眞城, 자는 伯黃, 호는 鹿門居士‧紫峰居士이다. 경사자집을 읽고 大義를 통하였다. 딸이 호고와의 삼남 致朝에게 시집가서 류휘문과 사돈 사이가 되었다.
수신인 류휘문(1773-1832)은 본관은 全州, 자는 公晦, 호는 好古窩이다. 할아버지는 柳正源, 아버지는 柳萬休이다. 9세에 仲父 柳明休에게 학문을 배우기 시작하여 柳長源, 南漢朝, 鄭宗魯에게 수학하였다. 할아버지 류정원의 유작 『三山集』과 『易解參攷』를 교정하고, 스승 류장원의 저술인 『常變通攷』를 柳健休, 柳鼎文, 柳致明 등 문중의 학자와 10여 년에 걸쳐 교정한 끝에 58세 때 黃山寺에서 간행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승균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26년 이한중(李漢中) 서간(書簡)

閑坪 經案 下史。
鹿門弟謝狀。 謹封。
春候復寒不佳。每馳往。如何意不弛。忽壻哥
奉書叩山扉。擎讀
多福新居履道味。無處不優優。固料得者。而讀
至月夜群峰澗谷池臺處。令人襟懷。不翅沃以
淸冷矣。幸甚幸甚。移寓後。一伻候日營未果矣。
向出故里。指畫起伻。而及伻不使。弟知無一字相問。極
訝耳目。不惟責阿侄輩已殊。不勝竦愧之私。今承
增愧。益不釋。二絶之和。俯索不貸。不敢終閟。拙語
乃書呈紙末。可一博粲。而前書未必識廬山眞
面目之喩。身在此山者。尙患不識。矧乎約綽過去看
者。可能識得乎。坡老此語。亦自家過看
去廬阜耳。若使住在山中焉。
不識眞面。遂吟一絶去。野翁莫
詑遊山多。過看何似住看好。雖以顔曾
才品高。一見孔子那便到。蓋凡有面者。熟
見相親。故坡老復云。要識廬山面。佗年是
故人。若使此身。久在山中。不
惟識佗眞面而已。亦多會
佗眞意。而高明不肯一
過。徒喜譏議。身在則有
如處下濕而嫌高燥者也。
好笑好笑。女阿近免甚病。于
歸旣破計。則今可率來山
中矣。令孫定昏。多賀多賀。
壻君到來。未及春暮。莫
與之浴沂而送別。如失奈
何。春陽喪事。夫何喩者。
若爲一哭。或可緣此識得太
白面目耶。惟幾
葆重。不備。伏惟
下照。謹謝狀。
丙戌 三月 卄日。忝弟 李漢中 拜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