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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년 권응추(權應樞)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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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권응추, 류휘문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824
형태사항 크기: 22.3 X 32.7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마령 전주류씨 호고와종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24년 권응추(權應樞) 서간(書簡)
1824년 12월 7일에 권응추류휘문에게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봄이 되면 한 번 와서 만나기를 바라면서 보낸 편지이다. 우선 안부를 전한 다음 상대의 둘째 아들의 혼례와 장조카의 과거 소식을 경사라고 축하하였다. 이어 자신의 며느리가 난산으로 끝내 어린아이를 잃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상대가 봄이 되어 방문해 주기를 바라며 끝맺었다. 뒷면은 1825년 1월 보름 경에 류휘문이한중에게 공부를 권유하며 보낸 편지이다.
『全州柳氏大同譜』,
『好古窩集』,
1차 작성자 : 김승균

상세정보

1824년 12월 7일에 權應樞柳徽文에게 어린 손자를 잃어버린 일 등의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봄이 되면 한 번 오시기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
1824년 12월 7일 權應樞柳徽文에게 어린 손자를 잃어버린 일 등의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봄이 되면 한 번 오시기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보낸 서간이다.
먼저 인편이 없지 않았는데도 게으름이 고질이 되어 끝내 편지를 하지 못하였으니 부끄럽다 하며, 한 해가 저물어 추위가 점점 심해지는 때에 상대와 가족이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물었다. 둘째 아들의 혼례와 장조카의 과거 소식에 대해서는 경사라고 하며 축하하는 마음을 아울러 전하였다.
자신의 주변에 대해서는, 며느리의 난산에 고심하였는데, 의약의 효험을 보는 듯하였으나 끝내는 어린아이를 잃어버린 소식을 전하였다. 그리고 그 때문에 기운이 빠진 데다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마비되는 듯한 고통을 겪고 있으니, 노쇠한 정력에 아마도 세상에 오래 남아있지 못할 듯하다고 하였다. 매번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어도 만날 수가 없고, 덩그러니 궁벽한 집에 홀로 앉아 상대하여 정담을 나눌 사람이 없어 독서로 마음을 다스리려 하여도 눈이 흐리고 정신이 피로하여 금방 읽은 것도 금방 잊어버린다 하며 늘그막의 후회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을 전하였다. 또 질녀에 대해서도 초가을 이후로 병을 앓고 있어 보기에 안타깝고 불쌍하다고 근황을 전하였다.
새봄이 되어 날이 길이 질 때 나귀를 타고 왕림해준다면 조손이 만날 수도 있을 터인데, 자신도 덩달아 그리운 마음을 풀 수 있을 것이라 은근히 권유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들이 가구로 가는 길에 들러서 인사를 드리게 한다고 하였다.
발신인 權應樞의 본관은 安東, 자는 幼徵, 호는 香廬이다. 죽장리 立巖에 살았다.
수신인 류휘문(1773-1832)은 본관은 全州, 자는 公晦, 호는 好古窩이다. 할아버지는 柳正源, 아버지는 柳萬休이다. 9세에 仲父 柳明休에게 학문을 배우기 시작하여 柳長源, 南漢朝, 鄭宗魯에게 수학하였다. 할아버지 류정원의 유작 『三山集』과 『易解參攷』를 교정하고, 스승 류장원의 저술인 『常變通攷』를 柳健休, 柳鼎文, 柳致明 등 문중의 학자와 10여 년에 걸쳐 교정한 끝에 58세 때 黃山寺에서 간행하였다.
뒷면은 1825년 1월 보름 경에, 柳徽文李漢中에게 ‘遯世’ 두 글자에 너무 집착하여 세상과 어울리려 하지 않는 것은 中庸의 ‘時中’에 걸맞지 않는 태도이니, 다시 ‘擇善固執’에 유의하여 공부하기를 권유하기 위하여 보낸 서간이다.
먼저 지난 섣달과 정월에 보내준 편지는 모두 집에서 받지 못하였는데 벌써 해가 바뀌어 정월도 반이 지났다 하고, 남은 추위가 아직 심한 때에 건강이 좋지 않다니 매우 걱정스럽다며, 다시 병세와 가족들의 건강 및 신부의 근황을 묻고, 상대는 근자에 다시 鹿門山人이 되었다고 하는데, 언제 농사를 시작하는지도 아울러 물었다.
자신에 대해서는 근래에 동서로 떠돌아다니던 살림을 거두어 돌아왔는데, 지난번 앓던 咳嗽는 증세가 일정하지 않고, 예서를 교감하느라 일을 만들어 정신을 소모하다보니 매번 청한한 일상에서 지내는 상대를 생각하며 스스로의 녹록함을 탄식한다고 하였다.
편지 중에서 중용의 할 구절을 인용하여 처신의 절도를 삼겠다고 한 데 대하여 이야말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은 대목이라 하였다. 중용에서 중요한 것은 ‘時中’이니 뭇사람과 함께 처하면서도 과불급이 없고 일정하므로 뭇사람과 달라지는 것이 중용이며, 일용 응접에서 일의 체모에 맞게 변화하여 함께 할 만하면 함께 하고 달리 할 만하면 달리 하는 것이 중용이라 하고, 그런데 지금 상대가 太白山의 산수를 사랑하여 밭을 갈고 우물을 파서 분수에 따라 살아가려는 것은 ‘遯世’ 두 글자에 너무 중점을 두어 결국은 자신과 세상을 잊으려는 것이니 중용에 지나치는 것이라 하였다. 이에 다시 ‘擇善固執’에 맹렬히 착력하여 평이한 일상을 정밀히 살피고 정진하여 나아간다면, 장차 잔폐한 사람을 힘입게 할 수 있고 이 유학의 종자를 단절에 이르지 않게 할 것이니, 어찌 세도를 부식하는 한 가지 방도가 아니겠으며 세상을 피하려는 자의 큰 사업이 아니겠는가 반문하고, 거기에 유의할 것을 권유하였다.
수신인 이한중(1776∼1836)은 본관은 眞城, 자는 伯黃, 호는 鹿門居士‧紫峰居士이다. 경사자집을 읽고 大義를 통하였다. 딸이 호고와의 삼남 致朝에게 시집가서 호고와와 사돈 사이가 되었다.
『全州柳氏大同譜』,
『好古窩集』,
1차 작성자 : 김승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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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년 권응추(權應樞) 서간(書簡)

前此不無轉便。衰懶成痼。竟
闕候書。慊愧殊深。歲色垂
盡。寒威漸酷。伏未審此際。
德履晏重。眷節均宜否。
仲允醮禮。想已順成。伯咸科
事。侍慶自倍。奉賀千萬。弟。
秋冬數月。連汨子婦胎憂。幸
得刀圭之效。而終見朝菌之
化。緣此憒憒。寒砭又倍常。
方有右拇指不仁之痛。衰老
精力。不可以久客人世。每念溫雅閑
趣。懷未嘗不在左右。而遠莫之致。
塊坐窮廬。無與晤語。就欲看書
而攝心。眼花神疲。又不得思繹。旋得
旋失。鼎器已破。老大之悔極矣。愧死
愧死。姪女七秋以來。每多呻楚。見甚悶憐。校
禮之暇。或賜一枉
否。請雖不敢。而志
願所在。春開日長。
策驢賁臨。則祖
孫情面可敍。老弟。
馳想。亦足以兼攄。
豈不甚幸。迷兒佳
邱行。使之歷候
耳。不宣。伏惟。
甲申 臘月 初七。病弟 權應樞 拜。
臘書正札。俱不能在家承領。居然歲改。而月一弦魄。此懷歉悵。
不止有問無答而已。矧玆餘寒尙峭。靜候失適。尤庸驚慮倍
百。更問此間。加減何如。堂內都候何如。新婦近況亦何如。且聞從者從近
復作鹿門山人。峽裏春晩。將以何間俶載也。弟。東西棲屑。近才撤
還。而向來嗽病。進退無常。且以禮書校勘。無事生事。耗損神精。每
念執事淸閒自適。抛却閒應酬。未嘗不嚮風遐想。自歎其勞碌。第疑
其於擇乎中庸。或不免占得過高一邊。今承盛誨。乃引依乎中庸一節。以示
處身節度。此正不佞獻愚之地。竊觀依乎中庸。謂其不索隱行怪。所以救
過於中庸也。遯世不見知而不悔。謂其不半途而廢。所以戒不及於中庸也。夫庸平
常也。與怪異相對。除非斬截崔異。乃是平常。區區前日。以平平路頭奉
勉者。正欲其依乎平常底道理也。遜退藏也。與得位相對。苟非得位行
道。皆是遯世。區區前日。以處霄。高於奉規者。正欲其遯世之勿太高遠也。
今人或以中庸。看作同流合汚。一涇濁而混楂橘。或以遯世。看作離群絶世。
諱繩檢而遠檩榜。一則胡底。一則沮溺。二者相反。皆不是中庸。雖然。中庸貴乎
時中。與衆人同處也。有中庸。與衆人異處也。有中庸。雖以今世論之。其可
憂者誠非一二。然日用應接。事體隨變。苟於世俗。可同則同者。是中庸。可
異則異者。是中庸。觀於夫子從衆遠衆之訓。可久可速之行可見。恐不可
硬定一世。槪謂樂世則同之。憂世則異之。有若膠柱而調瑟也。今者執事。愛
太白山水。隨分耕鑿。固不可謂中庸。不在此而在他。但持論太過。看得遯
世字太重。有硬定一世之意。必欲兩忘乎身世。豈非所謂過於中庸。而
或致人怪訝者乎。更願執事。於擇善固執上。猛著工夫。精察乎眞箇
平平路頭。進進不已。則以高明平日力量。必能事半而功倍。將使淺弊者。得
以承藉乎下風。而又使此箇種子。不至斷絶。豈不是扶世之一道乎。豈不
是遯世不見知者之事業乎。幸執事加意焉。兩度新婦書▣。有數種
物。▣俱誠意可掬。而甚非寒素家本相。況以執事高致。於此一事。
何其太循俗例也。幸善諭之。向後切勿復爾也。千萬千萬。迷兒艱得代
步。另意趨拜者。蓋慮其繼此而益難源源也。其歸不可不速。而
更貽執事者之憂。與此間同。奈何。此兒自幼。善出鼻{鼻+血}。近者益
甚。止血莫如犀角。而求之不得。可歎可歎。道淵復享時。亦坐無騎。黃
池舊約。似留待後年耳。
乙酉。答伯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