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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2년 이병탁(李秉鐸)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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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병탁, 류휘문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822
형태사항 크기: 30.3 X 48.5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마령 전주류씨 호고와종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22년 이병탁(李秉鐸) 서간(書簡)
이병탁(李秉鐸)류휘문(柳徽文)에게 보낸 편지로 극심했던 돌림병이 조금씩 줄어들고 날씨도 시원해지는 상황이니 한번 와서 마치지 못한 일을 끝내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1차 작성자 : 김상년

상세정보

1822년 8월 27일, 李秉鐸柳徽文에게 원근 마을에 퍼져 있던 병 기운이 깨끗이 걷힐듯하고 기후도 시원해지는 때이니, 속히 한 번 와서 이전에 마치지 못한 일을 끝내기 바란다는 말을 전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
1822년 8월 27일, 李秉鐸柳徽文에게 원근 마을에 퍼져 있던 병 기운이 깨끗이 걷힐듯하고 기후도 시원해지는 때이니, 속히 한 번 와서 이전에 마치지 못한 일을 끝내기 바란다는 말을 전하기 위하여 보낸 서간이다.
서두에서 부내의 집으로 찾아 뵌 것은 오래 연모하던 끝에 한 일이었으나 바빠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였는데, 헤어진 후에는 전염병이 유행하여 너무도 위태로운 세상을 지내느라 소식이 없어 평시보다 그리워하는 마음이 깊다며 상대도 이런 마음인지 모르겠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이어서 가을이 깊어지고 바람이 높이 부는 이때에 생활은 만중하며 상대 맏형님의 우거 중의 근황은 계속 평안하고, 아드님들과 동당 친척 여러분들도 모두 잘 지내는지 물었다. 또 올해는 癘疫이 전고에 없을 만큼 심하여 이목이 미치는 곳마다 참혹하고 놀랍지 않은 데가 없는데 상대의 마을에는 우환이 닥칠 염려가 없는지 물었다.
자신은 집안의 재앙으로 종숙모의 상을 당하고, 또 문내의 두어 집이 참척을 당하여 갖가지로 슬픈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는 데다 원근의 서로 의지하던 붕우들이 일제히 세상을 떠나니 슬픈 마음에 자신만 우선 우환을 면하였다는 것이 다행인 줄 모르겠다고 하며, 내앞[川上]이나 해저[海里], 상대의 이웃마을, 자신의 마을에서 생긴 초상에 상대도 이렇게 애통한 마음일 것으로 생각한다 하였다. 이러한 형편이라 편지 한 통으로 문안하면서 허락하였던 일을 지키라고 청할 수도 없으니, 마음에 군색하고 답답하여 하루가 한 해나 되는 듯 지루하다고 하고, 이제 자신의 마을 근처에 병 기운이 점점 걷힐 듯하고 날씨도 바로 시원해지는 때이니, 속히 한 번 오셔서 아직 다하지 못한 사안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는 상대에게는 6, 7일의 공부를 허비하는 일에 불과하지만 자신에게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선물을 내리는 것이라 하고, 지금 추위가 또 이르게 되면 군속함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사정을 살펴서 한 번 움직이는 수고를 아끼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에 대한 답장은 내앞의 金萬擧 군에게 부쳐서 좋은 소식을 알게 해 주기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내용 중의 내앞 金萬擧라는 사람은 金鎭綱(1781~1846)인데, 萬擧는 그의 자이고 호는 雲窩이다. 俛庵 李㙖의 외손이니, 이병탁에게는 생질이 된다.
발신인 李秉鐸(1760~1832)은 본관은 韓山, 자는 子木, 호는 癯翁이다. 부친은 俛庵 李㙖, 조부는 小山 李光靖이다.
수신인 류휘문(1773-1832)은 본관은 全州, 자는 公晦, 호는 好古窩이다. 할아버지는 柳正源, 아버지는 柳萬休이다. 9세에 仲父 柳明休에게 학문을 배우기 시작하여 柳長源, 南漢朝, 鄭宗魯에게 수학하였다. 할아버지 류정원의 유작 『三山集』과 『易解參攷』를 교정하고, 스승 류장원의 저술인 『常變通攷』를 柳健休, 柳鼎文, 柳致明 등 문중의 학자와 10여 년에 걸쳐 교정한 끝에 58세 때 黃山寺에서 간행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승균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22년 이병탁(李秉鐸) 서간(書簡)

府邸奉拜。出於積戀之餘。而悤卒未
得穩討。別後閱了無限劫亂世界。聲
息漠然。如弱水中阻。區區溯仰。萬倍平
常時節。未知同不同此懷否耶。卽日
秋深風高。未審
德履起居一向毖重。長公寓履
連獲平安否。子舍諸節及周親
各房。亦皆穩過耶。今年厲氣。振古
所無。耳目所及。無非慘愕。未知高居能
免切逼之患耶。弟。家門禍故。遭從叔
母喪。又有門內數三慘慽。種種悲悼。已無
可言。而遠近朋舊之相倚仗者。一齊化
去。怛然傷心。不知自家姑免之爲幸。如川
上海里貴隣吾洞之喪。想吾兄亦同
此痛惜矣。爻象如此。不敢以一紙奉問。願遂宿
諾。私心窘悶。度日如年。卽今鄙近。日有淨熄之
望。節候正當淸凉之時。切願從近命駕。了却
未了之案。千萬措而俟也。此在吾
兄不過費六七日工夫。在弟。則受不貲
之賜矣。見今寒事且至。而窘束殊甚
故耳。幸望。
俯賜諒察。
無惜一動
之勞。千萬
祈懇之至。以
數字答書。付
之川前金君
萬擧處如何。
欲知甚大信
息耳。餘。不
備狀禮。
壬午 八月 卄七。損弟 秉鐸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