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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년 류건휴(柳健休)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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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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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류건휴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819
형태사항 크기: 27.5 X 26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수곡 전주류씨 수곡파 대야고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19년 류건휴(柳健休) 서간(書簡)
류건휴(柳健休)가 문중의 어떤 인사에게 보낸 편지로 물어온 문목에 대해서 예기의 글을 갖추어 보냈다하고, 다만 『논어』(『論語』) 20편은 요긴한 곳 아닌 곳이 없으니 제가(諸家)의 주소(註疏)에서 말한 것에 의심하지 말라 하였다. 아울러 평이하고 명백한 곳에 나아가 반복하고 음미하며 실천하기를 권하고 있다.
1차 작성자 : 김상년

상세정보

1819년 12월 10일에 류건휴가 重庵에서 『論語』를 읽으며 질문을 보내온 문중 인사에게 답장을 보내 격려하고, 일용처에 주목하여 실천을 병행하여야 학문에 진취할 수 있음을 충고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
1819년 12월 10일에 류건휴가 重庵에서 『論語』를 읽으며 질문을 보내온 문중 인사에게 답장을 보내 격려하고, 일용처에 주목하여 실천을 병행하여야 학문에 진취할 수 있음을 충고하기 위하여 보낸 서간이다.
먼저 요즈음에 마을이 쓸쓸해져서 글을 물어오는 사람이 없으니, 눈 속에 홀로 지내는 생활이 쓸쓸하였는데 지폭 가득히 문목을 보내주니 견해의 득실은 따지지 않더라도 매우 반가운 일이라 하고, 자당의 병환이 회복되어 날마다 과정을 정하여 독서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매우 위로가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매번 돌아가신 형님[상대의 아버지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이 뛰어난 재주를 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을 생각할 때마다 슬프기 한이 없는데, 상대가 이처럼 좋은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여 훗날 기대할 것이 있게 된다면, 형님의 삶이 덧없는 것이 아닐 것이니, 힘쓰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또 편지 가운데서 동량이 갑자기 꺾여 의지할 곳이 없어졌다는 말에는 진실로 자신도 안타깝다며 동감을 표하였다. 그러나 이 일은 자신의 입지에 달린 것이니 남보다 백배 노력하여 얻지 못하면 그만두지 않는 것을 절도로 삼는다면 진취하지 못할 근심이 없다며 옛날 스승을 잃고서도 탁월한 진취를 보였던 霽山선생의 예를 들며 면려하였다. 물어온 문목에 대해서는 예기의 글을 갖추어 대답해 보냈다고 하고, 다만 『論語』 20편은 요긴한 곳 아닌 곳이 없으니 諸家의 註疏에서 말한 것을 가지고 쓸 데 없는 의심을 일으키지 말라 하였다. 오히려 평이하고 명백한 곳에 나아가 반복하고 음미하며 실천한다면 강학에 깨우치는 것이 있고 실천하기에 편리할 것이니, 이것이 바로 학문이라 하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대답에 온당치 않은 점이 있다고 여기면 꺼리지 말고 다시 반복해 주기를 바란다는 말로 편지를 맺었다.
발신인 柳健休(1768∼1834)는 본관은 全州, 자는 子强, 호는 大埜이다. 경상북도 安東에 살았다. 초년에 柳長源에게 배우고, 류장원 사후 損齋 南漢朝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여 관련 저서를 남겼는데, 晦齋 李彦迪, 退溪 李滉 등 선현의 문집 63종을 참조하여 『東儒四書解集評』을 쓰고, 또 퇴계와 대산의 성리학이론 중 중요한 부분을 발췌 편집하여 『近思錄』의 체제를 따라 『溪湖學的』을 썼다. 문집으로 『大埜集』 10권 5책이 전한다.
1차 작성자 : 김승균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19년 류건휴(柳健休) 서간(書簡)

重庵棲榻 回納。
大坪 謝狀。 謹封。
比來村巷蕭索。耳中絶不聞有以文義相叩者。雪裡
塊處。愁寂殊甚。忽得珍緘。副以滿把詢目。無論見解得失。
其爲驚喜。空谷跫音。殆不足過也。備審冬抄
慈闈愆節痊復。抱書入山。日有課程。今日後生中。得此消息。已自
不易。何慰如之。每念先兄主詞華之富。資行之懿。在同門指不多
屈。而畢竟齎志而歿。爲之悼惜。得君如此。撥轉好意思。若加之以
刻苦。持之以悠久。他日殊有可望。先兄主爲不朽矣。千萬勉之。書
中痛樑木之遽嶊。悵依歸之無所。誠爲代悶。然此事專在自家立志
如何。世間何人。嚼飯來放自家口裡。惟以人十已千。不得不措爲。節
度。何患不進。昔霽山先生才弱冠而哭師。其所成就。如彼卓卓。
有爲者亦若是。但不可以空言悼歎。似做不做。而望
其幾及也。幸勿以爲老髦妄言而忽之也。兒輩鈍
根無比。懶惰無匹。已無可望。而相許太過。令人發一
大笑。但與之相處。煩爲督之。且指其迷處則幸矣。
自此可恃而無憂也。來目只得。
備禮答去。然論語二十篇。無非要
切。却就疏家說。無甚緊關處起
疑。如滿樹紅果。箇箇甘美。不曾嚼破
一枚。却取枯枝落葉齕過。幸更
就平易明白。今日所受用處。反
復涵泳。因踐履之實。以致講學
之功。講學有契。卽便踐履。方始
是學。幸依此法用功看。如何。如有
未當。更勿憚告也。姑此不宣。
照亮。
己卯 臈月 十日。族從 健休 忙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