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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년 류식(柳栻)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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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류식, 류휘문
작성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작성시기 1810
형태사항 크기: 29.3 X 35.5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마령 전주류씨 호고와종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10년 류식(柳栻) 서간(書簡)
1810년 3월 3일 류식류휘문에게 보낸 편지로, 심성설과 관련한 이견을 다시 개진하며, 『논어』의 주에 ‘다섯 집을 묶어서 서로 지켜주게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주례』나 『맹자』의 소주와 모두 합치하지 않는데 차이에 대하여 상고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또한 장남헌의 「경간당기」의 한 대목의 의미와 『순전』 주에서 출처를 묻고, 이어 「칙도화괘설」을 등사해 보내 달라고 부탁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선주

상세정보

1810년 3월 3일, 柳栻柳徽文에게 心性說과 관련한 이견을 다시 개진하며 『論語』와 『舜典』, 「敬簡堂記」에서 석연하지 못한 곳에 대하여 질문하고, 「則圖畵卦說」을 등사해 보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
1810년 3월 3일, 柳栻柳徽文에게 心性說과 관련한 이견을 다시 개진하며 『論語』와 『舜典』, 「敬簡堂記」에서 석연하지 못한 곳에 대하여 질문하고, 「則圖畵卦說」을 등사해 보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하여 보낸 서간이다.
먼저 지난겨울 만남은 자신이 병들고 상대는 바쁜 바람에 미진한 채로 헤어져 아직까지 그리운 마음이 잊히지 않는다며 해가 바뀌고 봄이 저무는 이때에 상대의 독서하는 생활에는 깊은 깨달음이 있는지 물었다. 자신은 새해의 소득이라고는 나이 한 살 더 먹은 것뿐이요, 노쇠와 병으로 게으름이 점점 심해져 공부는 하다말다를 반복하니 기대할 것이 없다고 겸사하였다.
心性說에 대해서는 지난번 만났을 때 자신의 의견에 대하여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였으니 다시 번거롭게 말할 필요가 없겠으나, 이 문제는 워낙 근원이 되는 곳이므로 상세히 변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 다음, ‘心’이 ‘理’와 ‘氣’를 겸하는 까닭은 그것이 ‘性’을 통합하기 때문인데, 만약 그 가운데서 나누어 말하면 ‘性’이 곧 이라고 하고, 이를 ‘性’과 떼어놓으면 ‘心’이 ‘氣’를 주장한다고 하였다. 이어서 ‘心’이 ‘氣’를 주장한다고 하면 또한 ‘理’와 ‘氣’를 나누어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다만 ‘理’와 ‘氣’ 사이에서 주장하는 바는 ‘氣’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또 『論語』의 ‘廬井有伍’라고 한 대목의 주에 ‘다섯 집을 묶어서 서로 지켜주게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周禮』나 『孟子』의 小註와 모두 합치하지 않으니, 정전제에서 여덟 집이 정전을 함께 경작한다는 뜻과 다섯 집을 묶어 지키기 한다는 것의 차이에 대하여 상고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또한 張南軒의 「敬簡堂記」에 보이는 ‘古之先’의 의미와 『舜典』 ‘陟方乃死’의 주에서 ‘雲徂于方’이라 한 말의 出處를 물었다. 마지막으로 「則圖畵卦說」은 지난번에 보여준 적이 있었으나 자신이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하여 지금은 모두 잊어버렸다 하고, 한 部를 등사하여 보내달라고 부탁하였다.
발신인 柳栻(1755~1822)은 본관은 晉州, 자는 敬甫, 호는 近窩이다. 아버지는 承源이다. 상주에 살았다. 정종로를 사사하였고, 1790년 증광시 진사에 입격하였다. 문집 『近窩集』이 있다.
수신인 류휘문(1773~1832)은 본관은 全州, 자는 公晦, 호는 好古窩이다. 할아버지는 柳正源, 아버지는 柳萬休이다. 9세에 仲父 柳明休에게 학문을 배우기 시작하여 柳長源, 南漢朝, 鄭宗魯에게 수학하였다. 할아버지 류정원의 유작 『三山集』과 『易解參攷』를 교정하고, 스승 류장원의 저술인 『常變通攷』를 柳健休, 柳鼎文, 柳致明 등 문중의 학자와 10여 년에 걸쳐 교정한 끝에 58세 때 黃山寺에서 간행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승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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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1810년 류식(柳栻) 서간(書簡)

三山 經案 侍童。
杜陵柳弟候狀。 謹封。
前冬奉敍。實出願言。而弟病兄忙。未盡底蘊。
遂成闊別。遽爾歲換春暮。耿耿此心。非但停雲伐木之
思而已。詩人所謂何日忘之者。儘非虛語也。卽問玆者。
靜中學履。對時沖裕。觀書玩理。必有得於色相之外
者。是所願聞也。弟。新年所得。只是一齒。而衰病備至。
摧頹漸甚。區區尋數之工。作輟無常。若是而更有何望
耶。惟是蟄伏之中。尙有懷群慕徒之思。而强輔如
高明者。落落相望。合幷無期。只成孤陋而已。奈何奈何。心性
之說。彼時相對。略貢愚見。而兄旣不以爲然。今不必更
煩。而此是大原頭處。不可不詳辨。玆復仰陳。以畢求敎
焉。夫心之所以兼理氣者。以其統性也。若就中而分開說。則
性卽理也。理旣隔之性。則心是主氣也。其曰主氣。則
亦非判理氣而言也。但理氣之間。所主者在乎氣也。此
與彼中所謂心卽氣之說。大故不同。而實本於朱子性
猶太極。心猶陰陽之訓。未知如此說或不大悖否。若曰
性卽理也。而心又依舊是兼理氣云。則於其分開處。似
不無渾淪之嫌矣。然
此必高明平日定
見。而迷滯者。終不釋
然。幸有以詳敎之。千
萬千萬。論語廬井有
伍小註五家相保者。
與周禮及孟子小註。
俱不合。未知如何爲
說。可也。或曰子産之法。
已非古之井田。故如是云云。
此似然矣。而旣是井田。
則分明是八家共井。何以
能五家相保耶。吾兄
其間或已考見否。南軒
敬簡堂記。經緯乎古之先。
所謂古之先者。何義也。舜
典陟方乃死。註雲徂于
方。似是古語。而未知出處。
俱爲示及。如何。則圖畵卦
之說。頃蒙提示。而自家於
此。本不了了。今又都忘。
高明所著圖與說。幸勿秘。而使侍者。謄
送一本。以開此蒙蔽。亦如何。餘。猝聞有
便忙草。不盡所言。
崇照。謹候上狀。
庚午三月初三日。弟 柳栻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