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년 동지 후 3일이 되는 날에 李秉秀가 柳徽文에게 자신의 아내가 병을 앓기 때문에 말과 마부를 보내지 못하니 상대의 아들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
1804년 동지 후 3일이 되는 날, 李秉秀가 柳徽文에게 자신의 아내가 병을 앓기 때문에 말과 마부를 보내지 못하니 상대의 아들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하여 보낸 서간이다.
먼저 지난 번 인편으로 보냈던 답장은 이미 보았을 것이라 하고, 요즈음은 겨울 날씨가 조금 따뜻한데, 어머님의 병환은 약을 쓰지 않고도 곧바로 나았으며 병수발을 하는 상대 형제의 생활도 진중하고, 아들도 무사히 공부 잘하는지 물었다.
자신에 대해서는 부모님께서 여전하시니 다행이지만 아내가 매번 병으로 신음하고 있으니 고민이라 하였다. 그리고 말과 마부가 이 때문에 조금 늦어지고 있으니 상대의 아들을 보내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또 아들이 집으로 돌아가 뵙는 것이 늦을지 빠를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하며 마무리 하였다.
발신인 李秉秀(1770~1834)는 본관은 固城, 자는 象文, 호는 蠖圃이다. 아버지는 周世로 안동 마뜰[午郊]에 살았다. 딸이 柳致喬에게 시집갔으므로 류휘문과는 사돈 관계가 된다.
수신인 류휘문(1773-1832)은 본관은 全州, 자는 公晦, 호는 好古窩이다. 할아버지는 柳正源, 아버지는 柳萬休이다. 9세에 仲父 柳明休에게 학문을 배우기 시작하여 柳長源, 南漢朝, 鄭宗魯에게 수학하였다. 할아버지 류정원의 유작 『三山集』과 『易解參攷』를 교정하고, 스승 류장원의 저술인 『常變通攷』를 柳健休, 柳鼎文, 柳致明 등 문중의 학자와 10여 년에 걸쳐 교정한 끝에 58세 때 黃山寺에서 간행하였다.
『全州柳氏大同譜』,
『好古窩集』,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