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6년 4월 26일 穩城府使 趙命周가 상대방이 지난 번 말한 杖木을 아직 찾아 드리지 못한 것을 전하기 위해 쓴 편지
1726년 4월 26일 穩城府使 趙命周가 상대방이 지난 번 말한 杖木을 아직 찾아 드리지 못한 것을 전하기 위해 쓴 편지이다.
먼저 소식이 오랫동안 막혔으니 항상 매우 답답함을 전했고, 초여름에 객중의 생활이 만 가지로 신의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자신의 마음에 위로된다고 하였다.
조명주는 우선 그럭저럭 지내고 있는데, 상대방과의 거리가 비록 멀지 않지만 자신이 변방 수령으로서 임의로 출입하는 것이 안될 뿐 아니라 또 근래에 중국 사람들이 수륙을 왕래하는 것이 없는 날이 없어서 공문서에 골몰하느라 오래도록 안부를 드리지 못한다고 하면서 늘 죄책감 속에 탄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온성은 함경북도 지역으로 가까운 북방 오랑캐들의 침입이 잦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뒤에 상대방이 지난 번 말한 杖木은 과연 있는 곳이 없어서 아직 찾아 드리지 못했으니 더욱 이 때문에 민첩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탓하며 장목을 보내지 못한 연유를 설명하면서 편지의 끝을 맺었다.
이 편지는 발급인 조명주가 온성부사로 있을 때 쓴 것인데, 그의 인적사항의 기록을 찾을 수 없었지만 승정원일기 1724년(영조 즉위년) 9월 26일 기사에 "趙命周爲穩城府使"라고 나온 것으로 丙午年을 1726년이라 유추할 수 있었다.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