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년에 吳夢協이 상대방과 말을 타고 가면서 지은 시가 생각나지 않으니 베껴서 보내달라는 내용으로 영양 주실의 한양 조씨 옥천종택에 보낸 편지
임신년에 吳夢協이 상대방과 말을 타고 가면서 지은 시가 생각나지 않으니 베껴서 보내달라는 내용으로 영양 주실의 한양 조씨 옥천종택에 보낸 편지이다.
깨끗한 상대방을 따라 동해를 구경할 때 조용히 진심을 나누었는데, 훌륭한 아버지, 재주 있는 자제와 대화를 나눈 것을 다시금 생각하니 향기로운 난초향기가 진동하는 것 같다고 하였다. 다만 헤어질 때 상대방인 형께서 새벽에 출발해서 본인이 미처 보기도 전에 헤어지게 되어 서운한 마음이 오래토록 남아있다고 하였다.
이어 상대방과 본인의 안부를 언급하였다. 봄의 따뜻함이 바야흐로 한창일 때 정양하시고 공부하시는 상대방의 체후는 다시 초연하시고 아들은 별탈이 공부하는 재미가 날마다 새로 깨우치는 것이 있을 것이니, 위로 된다고 했으며, 崇之, 士悅 및 여러 형의 안부는 또한 어떠한지 물었다. 같이 나란히 놀러 갔던 정황은 본인의 마음에 남아 있으며, 여행의 피곤함을 회복하기도 전에 또 서협에 갔다 와서 피곤함이 갑자기 한층 더해져 매우 괴롭다고 하였다.
이어 세월이 지난 사이에 하나의 措大가 되어 스스로의 분수에 버려진 물건이 되었으나, 형께서 본인을 사랑하고 비루하게 여기지 않는 뜻은 길을 걸으며 말하는 사이에 느낄 수 있었고 돌아와서 느끼는 충만함은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것이 있었다고 하면서 감히 잊을 수 없는 마음도 전하였다.
이번에 상대방 집안의 喪事에 나아가 위문하고 동시에 바른 논의를 들어서 본인 마음에 쌓인 비루한 생각을 털어버리려고 했으나 인사하는 행동도 여느 사람보다 못하다고 하면서 자책하였다. 그러면서도 형께서 이따금 좋은 말씀을 해주시어 본인의 게으름을 일깨워 주길 바란다고 하였다.
마지막에는 지난번 상대방과 말을 타고 가면서 지은 시를 하나도 기억할 수 없으니, 베끼어 부쳐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하였다.
『漢陽趙氏兵參公派世譜』,
1차 작성자 : 김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