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년 11월 6일, 李泓이 온혜의 某人에게 병으로 임사를 계속할 수가 없음을 알리고 사임하려는 내용의 편지이다.

먼저 상대를 번거롭게 하여 송구하다고 하고, 자신은 선조의 사당에 기록이 없어져 황공하게도 소임을 다하지 못하였는데 요사이에 병이 심하다고 하며 이에 單子를 갖추어 감히 알려드린다고 하며, 특별히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여 사사로운 분수를 편안하게 해 주기를 천만 바란다고 하였다.

선조의 사당이라 한 곳은 청계서원의 묘우로 짐작된다.

발신자 李泓은 懶隱 李東標(1644∼1700)의 주손으로 생몰연대는 미상이다. 따라서 기묘년의 서기 연도와 수신인이 누구인지도 확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