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彙載가 李晩恁에게 松谷 문중의 송사를 그치게 할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보낸 편지
李彙載가 李晩恁에게 比安의 松谷 문중에서 돈 문제로 송사가 생겼는데, 여기서 一直 문중에 편지를 내어 일족을 보전하고 송사를 그치게 하는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며칠 이래 건강은 손상이 없는지 묻고 자신은 얼굴이 퉁퉁 부어 경단처럼 되었던 것은 근래에 조금 덜하지만 약 독이 눈에 들어가 심한 고통으로 날을 보내니 고민이라 하였다.
본론으로, 比安의 松谷에 사는 일가인 老泰가 당내 친족과 訟事를 벌인 문서를 가지고 와서 고민을 말하였는데, 그 일이 괴이하다고 하였다. 노태는 파내의 宗孫 仁煥이나 老殷의 支孫이니 7, 8촌 친척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위토를 판 돈 3백 냥을 인환의 무리로 하여금 이자를 놓아 사당을 수리하게 할 계획이었는데, 전부 떼어먹고서는 도리어 문중에서 쫓아내겠다고 으르기까지 하니 매우 해괴한 일이라 하였다.
그래서 이 문중의 통문이 먼저 나오면, 여기서는 一直 문중에만 편지를 써서 일이 순조롭게 풀리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고, 문중에서 쫓아낸다는 말은 그들이 스스로 꺼냈지만 等狀에서는 그런 말이 없으니 우선 문중의 재물을 돌려주어서 일족을 보전하고 송사를 그칠 방도로 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말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병을 앓느라 편지를 쓸 수가 없으니 몹시 고민스럽다고 하고 나머지는 갖추지 못한다고 하였다.
발신인 李彙載(1795~1875)는 본관은 眞城, 자는 德輿, 호는 雲山이다. 아버지는 林淳이다. 1827년 증광시 생원에 장원으로 입격, 선릉 참봉과 장악원 주부를 거쳐, 안성군수, 청풍 부사를 지냈고, 나중에 호조 참의, 한성부 우윤을 역임하였다. 문집 『雲山集』이 전한다.
수신인 李晩恁(1798~1891)은 본관은 眞城, 자는 德彦, 호는 蠹齋이다. 아버지는 鉉禹이다. 동지중추부사를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