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3월 20일에 柳寅植이 柳璋植에게 協東學校의 설립 상황이 고무적임을 전하고, 『好古窩文集』을 보내달라고 부탁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
○○년 3월 20일, 柳寅植이 柳璋植에게 協東學校의 설립 상황이 고무적임을 전하고, 『好古窩文集』을 보내달라고 부탁하기 위하여 보낸 서간이다.
먼저 며칠 만나지 못하니 정양 중의 체절이 염려가 된다 하고 요즈음 따뜻한 날씨에 건강은 어떠하며 가족들은 평안한지 물었다. 자신은 며칠 전 내앞[川前]으로 와서 지금 막 안동 집으로 출발하였는데, 학교의 건물이 높고 통창하며 학생들이 활발한 기상이 있어 현재 상황이 고무적임을 전하였다.
여기에 와서 河友의 편지를 보았더니 申兄이 好古窩文集의 일을 매우 간절하게 부탁하더라 하고, 먼 지방 사람이 구해 보려는 뜻을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니 1질을 안동 집으로 보내달라고 하였다. 이번에 가면 3, 4일 가량 읍내에 있어야 할 터이니, 심부름꾼이 선량하더라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간곡히 당부하였다.
내용에서 언급한 내앞의 학교란 최초의 사립중등학교인 협동학교를 말하며, 河友란 1907년 柳寅植, 金厚秉과 함께 협동학교 설립을 주도하였던 河重煥을 말하는 듯하다.
발신인 柳寅植(1865~1928)은 본관은 全州, 자는 聖來, 호는 東山이다. 柳必永의 아들로 3종숙인 柳祈永에게 입양되었다. 金道和의 문인으로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李中業·李相龍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고, 1910년 경술늑약 이후로 평생을 국권회복과 독립운동에 헌신하였다. 저술에 『大東史』, 『大東詩史』, 문집에 『東山遺稿』가 있다. 1982년 建國勳章 獨立章에 추서되었다.
수신인 류장식(1875~1950)은 자는 圭範, 호는 可林 또는 癡廬이다. 好古窩 柳徽文(1773∼1827)의 현손이다. 西坡 柳必永에게 수학하고, 1911년에 고조부 호고와의 저술 『滄浪答問)』, 『小學後篇編』, 『濂洛補遺)』, 『皇明續綱目』등을 교정하였다.
『全州柳氏大同譜』,
『好古窩集』,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