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 4월 24일에 金鎭潢이 안동 임하에 사는 전주 류씨인 査兄에게 보낸 편지
무자년 4월 24일에 金鎭潢이 상대방의 조카가 며칠 머물다 돌아갈 때 보낸 편지로, 수신자는안동 임하에 사는 전주 류씨인 査兄이다.
일전에 보내주신 편지는 새로운 혼인을 맺은 뒤 처음 정으로 보내주신 것인데, 받들어 읽고 큰 소리로 외니 매우 감사함을 느꼈다고 하였다. 편지를 받은 이후 날이 이미 많이 지났는데, 고요한 가운데 생활은 연이어 보호되시고 가족들은 고루 잘 지내시며 高川의 근래의 절도는 한결 같이 마땅하고 사형은 지난번에 다녀가시느라 힘쓴 피곤함을 면하였는지 물었다. 다시 그립고 울적함이 끝이 없다고 하였다.
본인의 근래의 즐거움은 집사께서 주신 것으로 감사와 기쁨이 매우 크다고 하였다. 그러나 인사가 원만하지 못한 한이 있으며, 내용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상대방의 편지에서 언급한 ‘외물을 보고 느낀다’는 말은 당연한 것이라고 하였다.
상대방의 조카와 함께 여러 날을 보내니 더욱 기이하고 사랑스러움을 느끼나 다만 정을 흠뻑 나누지 못했는데 갑자기 보내니 섭섭하고 슬픈 마음이 끝이 없다고 하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상대방의 조카를 다시 보내주시고 또 데리고 와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이어 연달아 편안하다는 상대방의 소식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마무리하였다.
편지의 수신자는 알 수 없지만, 편지를 받은 전주류씨 호고와댁은 안동 임하에 위치하며, ‘好古窩’는 柳徽文의 號이다. 류휘문의 아버지는 통덕랑 萬休이고, 어머니는 의성김씨로 顯東의 딸이다. 그는 柳長源의 문인으로 경서와 제자서에 두루 밝았으며, 『好古窩文集』, 『周易經傳通編』, 『啓蒙通解』, 『啓蒙翼要』, 『啓蒙攷疑』, 『近思補錄』, 『家禮攷證』 등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全州柳氏大同譜』,
『好古窩集』,
1차 작성자 : 김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