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寅植이 龍潭 행을 위해 하인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하며 10촌 동생인 柳璋植에게 보내는 편지
柳寅植이 龍潭 행을 위해 하인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하며 10촌 동생인 柳璋植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발신자 인식은 형의 입장에서 먼저 아우의 안부를 묻고, 마을과 沙兄의 상황을 전하면서 가기로 한 용담행차에 하인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편지를 시작한다. 이어서 집안 혼사에 관한 일을 상의하고 부탁하면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龍潭행은 가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10일로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하예 중에 일을 맡은 자가 모두 탈이나 낭패를 당했으니 귀하의 촌에 한 명을 시켜 내일 오후에 와서 데려가신다면 군색함을 면할 수 있으니 헤아려 주심이 어떠한지요. 올 때 쌀을 지고 가서 고지기에게 주도록 하십시오. 烏川의 禮柬에 시일이 비로소 왔으나 다만 일자에 구애됨이 있다고 하여 다시 마련하려 했으나 이미 三殺이 있다고 하니 다시 살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기 어른[重基丈]이 내게 보낸 편지를 함께 부쳐 전팽을 보내니, 바라옵건대 앞서 선택해 둔 곳(날짜)에서 다시 살펴 선택하시어 신속하게 기별해 주시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衣製는 일간에 맞아 와야 하나 26일 쓰지 못한다면 涓吉 또한 어찌 되겠습니까마는 형세상 다시 살펴 선택한 이후를 기다려야할 뿐이니 아울러 상세하게 가르침을 주시기 바랍니다. 海墨(황해도에서 나는 먹)은 여기에서 몇 편을 구할 수 있었으나 진품의 여부는 우선 모르겠습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고 하였다.
또한 추록으로 "遠坡 족장이 가까운 곳에 와 전하기를, 英陽은 騷擾로 크게 소란하다고 하니 苗脈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큰 일이 이렇게 시작되니 듣기에 두려움을 이길 수 없을 뿐입니다."라고 하며 아우에 대한 걱정을 표현했다.
발신자 柳寅植(1865~1928)의 자는 聖來, 호는 東山이며 본관은 全州로 조선 말기의 민족운동가이자 교육자로 알려져 있다. 必永의 아들로 태어나 종숙인 祈永에게 양자로 갔다. 好古窩 柳徽文(1773~1827)의 사촌인 柳道文 현손이다. 金道和(1825~1912)의 문인이다. 수신인 柳璋植(1875~1950)의 자는 圭範이고, 호는 可林 또는 癡廬이며, 본관은 全州로 일제강점기 유학자이다. 부친은 柳淵溥이며, 모친은 慶州鄭氏이다.
『全州柳氏大同譜』,
『好古窩集』,
1차 작성자 : 박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