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일 아침에 弟 權秉博(1871~1948)이 경로당에서 모이는 것은 이번 달 7일로 정해진 것을 알리기 위해 午峴 碧溪宅에 보낸 편지
즉일 아침에 弟 權秉博(1871~1948)이 경로당에서 모이는 것은 이번 달 7일로 정해진 것을 알리기 위해 午峴 碧溪宅에 보낸 편지이다.
바빠서 짧게 올린다고 편지의 서두를 시작하였다. 인편이 매우 바빠 길게 말할 겨를이 없다고 하였다. 이어 혹시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경로당에서 모이는 것은 이번 달 초7일로 지정하였다고 하였다. 경로당에 모여 회포를 터놓는 것은 또한 늘그막의 사치스런 분수이지만 濟村의 禹極 형과 함께 모든 일을 제쳐놓고 오시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였다.
民初 노인은 수일동안 녹초가 된 끝에 형을 그리워하는 한가지 마음에 절절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하면서 또한 이 편지로 언급하니, 자신의 소망을 저버리지 말기를 천만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 바빠서 풀을 붙이지 못하니 죄송하다고 추신을 덧붙였다.
발급인 권병박의 자는 文擧이고, 호는 傲山이며, 본관은 安東이다. 아버지는 時永이고, 安東에 거주하였다. 金興洛의 문인이다. 저서로는 『傲山遺稿』가 전한다.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