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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〇년 〇〇〇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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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형태사항 크기: 35.2 X 28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온혜 진성이씨 노송정종택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무〇년 〇〇〇 서간(書簡)
무〇년 7월 10일에 아버지가 과거시험을 보러 객지에 가있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보고 싶은 마음을 전하고 여러 사정으로 인편을 이제야 보낸다고 하면서 객지에서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설사로 고생하다가 조금 나았고 부모님과 가족들도 탈이 없지만 가뭄이 심하다고 하였다. 이어서 객지에 있는 아들에게 초심을 지켜 노력해야 일을 이룰 수가 있을 것이니 더욱 힘쓰라고 독려하고, 돌아올 기일을 물은 뒤에 만약 과거시험을 쳤다면 지금 간 인편과 함께 오라고 하였다. 추신으로, 운정(雲亭)에 갈 편지는 이 인편에게 부치지 말라고 덧붙였다.
1차 작성자 : 서진영

상세정보

무〇년 7월 10일, 아버지가 會試 응하기 위해 객지에 가있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
무〇년 7월 10일, 아버지가 會試 응하기 위해 객지에 가있는 아들에게 초심을 굳게 지켜 소득이 있기를 바라며, 마치면 인편과 함께 내려오라는 내용으로 보낸 편지이다.
먼저 네가 출발하여 떠난 후로 소식이 없어 보고 싶은 마음이 적지 않았다 하고, 피차간 소식을 알려고 건넌 마을 金郞이 돌아갈 때를 여러 번 말로도 물어보고 만나서도 물어 보았다고 하였다. 그때마다 번번이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하더니, 그 다음날 金郞과 喪主가 아이를 데리고 앞길로 지나가기에 아이를 보내어 물어보니 갑자기 떠나게 되어 알리지 못하였다 하는데, 길을 멀리 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수고롭게 하는 것도 아니니 인심이 있다면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하면서 아직도 분하고 섭섭한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한번 사람을 보낼까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풀을 벨 때라 그럴 겨를이 없었고 그 이후 늦더위가 심하여 이제야 사람을 보낸다고 하며 객지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하였다.
자신에 대해서는, 더위로 인한 설사로 며칠 고생하다가 이제 조금 낫다고 하고, 부모님은 큰 병환은 없고 나머지 가족들 또한 탈은 면하였으며 마을 내 병 기운도 점차 걷혀간다고 하였다. 그런데 가뭄이 심하여 곡식들이 타들어가니 사방 이웃의 근심스러워하는 모양이 똑같다 하고, 며칠 안으로 비가 오지 않으면 그나마 남은 것조차 추수할 가망이 없을 것이라 걱정하였다.
또 객지에 오래 머물다보면 범범하게 날을 보내기가 쉬우니 너는 초심을 굳게 지켜 백 배 노력해야 일을 이룰 수가 있을 것이라 하고, 더욱 힘쓰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돌아올 기일을 묻고 아직 회시를 마치기 전이면 마친 뒤에 와야 할 것이고, 이미 마쳤다면 지금 간 인편과 함께 오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추신으로, 雲亭으로 갈 편지는 이 인편에게 전하도록 시키지 말라며, 싫어할 것이기 때문이라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승균

이미지

원문 텍스트

무〇년 〇〇〇 서간(書簡)

家兒寄書。
自汝▣程發行後。漠然無聞。係戀不淺。得一便
▣▣▣▣。欲知彼此間聲息。越村金郞歸期。累次以言
以面探問。則每云未定。其翌日。金郞及喪人。率尺童過前
路。送兒問之。則倉卒發去。未及通奇云。此非迃路也。亦非
勞人也。苟有人心。豈庸如是乎。其爲憤惋。至今未弛。一番送
伻。非不營之。除草之際。無暇給。以後老炎尙酷。今纔送人。未
暗客況何似。主家層節平安耶。馳念不已。父。以暑泄。數日作
苦。今已向差。二親候姑無大添。餘外大小眷。亦免頉。村內不淨
之端。漸次開霽耳。今此亢旱太甚。田穀焦盡。嗷嗷之象。四隣同
然。數日內不雨。則餘存者亦無秋成之望。奈何。外地留連遊泛
易也。汝須堅執心籌。當百倍其工。乃亦有爲。勉旃勉旃。至可至可。歸期
在何日。若未罷會。則待罷以來可也。若已罷。則與此便同來。似好耳。
餘。不一。
戊 七 十日。父。

雲亭去書封。勿使此便轉致也。苦厭故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