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 이근녕(李根寧) 서간(書簡)
갑신년 1월 15일에 이근녕이 난의(餪儀: 풀보기 음식)를 받은 일에 대해 인사하기 위해 사돈 측에 보낸 편지이다. 먼저, 숙부를 모시는 상대방 형제의 평안한 안부가 자신이 기원하던 바에 맞는다고 하고, 자신은 새신부가 현숙하다는 소식이 새해에 제일 좋은 소식이니 감사하다고 하였다. 다만 신랑이 겉모습은 장부의 모습이지만 속에 든 것이 없으니 부끄럽다고 하였다. 또 난의는 마음 쓴 것이 이와 같으니 풍속을 벗어나지 못했느냐고 하면서, 이른바 답의(答儀)를 세상에서 자신만 빠뜨렸으니 비웃음을 끼쳤다고 하였다. 그리고 상대방이 오라고 한 말은 날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아이가 기약한 날이 지나도 오지 않는데 과연 탈 없이 도착했는지를 물으며 편지를 마쳤다.
『漢陽趙氏兵參公派世譜』,
1차 작성자 :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