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4년(정조 8) 朴文寧이 權聖鳳에게 토지를 팔면서 발급해준 매매명문
1784년(정조 8) 11월 20일, 幼學 權聖鳳(1733~1804)이 朴文寧으로부터 토지를 구입하면서 발급받은 토지매매명문이다. 안동권씨 춘우재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던 매매명문 중 하나로 4개 필지의 논이 동전 216냥에 거래된 문서이다. 동 문중 소장 매매명문 중 가장 규모가 큰 거래이다.
朴文寧이 토지를 매매하게 된 사유는 ‘요긴하게 쓸 데가 있어서’라고 적혀 있다. 이 토지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소유경위도 밝혀져 있다.
매매된 토지는 包諧員에 있는 논들로 총 4개 필지 12마지기이다. 구체적으로는 糟자 字號의 72번 논 12짐 3뭇과 73번 논 13짐 9뭇, 糠자 5번 논 4짐 1뭇과 7번 논 8짐 9뭇이다. 이 논들은 동전 216냥이라는 가격으로 거래되었다. 本文記는 다른 전답들도 기재되어 있어 양도하지 못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이 문서의 작성에는 파는 이와 사는 이 외에 필집으로서 幼學 朴漢度가 참여하였고 증인은 따로 세우지 않았다. 거래의 규모에 비해 간소한 갖춤이라 할 수 있다. 서명 부분에서 朴文寧은 자신을 喪人이라고 표현하였으나 喪不着의 관행과 달리 手決을 두었다.
權聖鳳은 춘우재 權晉(1568~1620)의 7세손이다. 字는 文見이고 號는 龍巖이며 大山 李象靖의 문인이다. 저서로는 『龍巖遺稿』가 전래되고 있다.
朝鮮時代 明文에 관한 文書學的 硏究, 김성갑, 한국학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4
1차 작성자 : 전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