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4년(영조 20) 12월 11일 權重寅이 孽三寸인 權從石에게 논 6마지기와 밭 4짐 8뭇을 齋室의 位田으로 구입하면서 발급 받은 토지매매명문
1744년(영조 20) 12월 11일, 權重寅이 孽三寸인 權從石에게 논 6마지기와 밭 4짐 8뭇을 齋室의 位田으로 구입하면서 발급 받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문서는 安東權氏 春雨齋 문중에 전래되는 210여 건의 조선시대 토지매매명문 중 하나이다. 문서를 발급 받은 重寅(1704~1780)은 춘우재 權晋(1568~1602)의 5대손이며 字는 汝始이고 저술로는 「處士公遺稿」가 남아 있다. 문서를 발급한 이는 賤妾 소생의 三寸叔으로 적실 소생이자 종손인 조카에게 ‘前’자를 써서 존대하고 있다. 아랫사람에게는 ‘處’자를 사용한다. 문서의 증인으로서 참여한 이는 발급자와 孼四寸 관계로 이름이 ‘강아지’이다.
문서의 발급 시기는 乾隆9년 甲子年이다. 중국의 年號와 干支를 함께 사용하여 표기하였다.
토지의 매매 사유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權從石은 아우인 權士錫이 사망한 후 집안 살림을 탕진하였다고 하였다. 이는 장례비용이 적잖이 들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 있는 아들은 병으로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데, 공부를 시키려 하나 식량도 구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묘사하였다.
거래 대상이 된 토지는 사망한 동생이 상속받은 재산 중 일부이다. 논 6마지기와 밭 4짐 8뭇의 字號 및 地番이 기재되어 있다. 이 전답의 가격은 동전 15냥이다. 문서 말미에 종가에서 전답을 구입하는 목적이 齋室의 位田으로 만들기 위한 것임을 밝혀 놓았다.
朝鮮時代 明文에 관한 文書學的 硏究, 김성갑, 한국학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41
1차 작성자 : 전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