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6년에 僧 廣信이 寺奴 金乭立으로부터 토지를 매입하면서 받은 매매명문.
1696년(숙종 22) 4월 14일, 僧 廣信이 寺奴 金乭立으로부터 토지를 매입하면서 받은 매매명문이다. 작성연대가 ‘강희34년 병자’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강희34년은 을해년이고 병자년은 강희35년이다. 간지연대가 일반민에게 더욱 익숙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병자년을 기준으로 발급연대를 추정했다. 문서 발급자로 金乭立의 아버지인 金一上이 함께 기재되어 있다.
金乭立은 매입하여 갈아먹던 토지를 팔고 있으며, 방매의 이유를, ‘요긴히 쓰려는 이유로’라고 말하고 있다.
거래목적물인 토지는 下栗谷員 下邊에 있는 밭이다. 면적은 3마지기이며, 결부수는 3부이다. 토지의 자호와 지번은 표기하지 않고 있다.
매매가격은 동전 7냥이다. 조선시대에 동전이 거래수단으로 널리 활용된 것은 18세기 전반부터인데, 이 토지거래가 이루어지는 예천 지역은 이른 시기부터 동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팔고 있는 토지가 金乭立의 소유였음을 증명하주는 本文記를 함께 넘기지 못한다고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해당 문서에 다른 토지가 함께 기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매도하는 토지가 적힌 부분에 동그라미를 치고 뒷면에 매도 사실을 기록하는 爻周, 背頉을 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거래당사자 이외에 증인으로 僧 海瑚가, 필집으로 僧 海珠가 문서작성에 참여하고 있다.
朝鮮時代 明文에 관한 文書學的 硏究, 김성갑, 한국학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3
1차 작성자 : 전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