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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김사진(金思鎭)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9+KSM-XF.1942.4721-20170630.068125700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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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김사진
작성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작성시기 1942
형태사항 크기: 27.8 X 39.8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주 무섬 반남박씨 오헌고택 /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42년 김사진(金思鎭) 서간(書簡)
1942년 6월 12일 김사진(金思鎭)이 성명 미상인에게 보낸 편지이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학문을 권장하고 상대방이 부탁한 기문을 보낸다는 것을 알린 내용이다.
1차 작성자 : 박세욱

상세정보

1942년 6월 12일, 金思鎭이 상대방이 부탁한 기문을 보내기 위해 보낸 편지
1942년 6월 12일, 金思鎭(1878~1954)이 성명 미상인에게 보낸 편지이다. 수신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학업에 대하여 당부한 내용과 생몰 연대를 비교해 볼 때 박흥서(1885~1965)일 것으로 추정된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학문을 권장하고 상대방이 부탁한 기문을 보낸다는 것을 알린 내용이다.
초봄에 보냈던 편지 후로 소식이 막혔는데 어느덧 늦여름이 되었다 하고, 가뭄과 더위가 혹독한 날씨에 상대의 안부와 학업에 진척이 있는지 여부를 물으며 그에 대한 기대를 전하였다. 세사의 근심이 눈에 넘치는 데다 가뭄이 이토록 심하여 전에 없었던 상황을 맞았으니 자신은 문을 닫고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분수이나, 상대방이 있는 곳은 이곳에 비해 더하여 번뇌가 더욱 심할 것인데 평탄히 지낼 방도를 찾았는지 걱정하였다.
德遠의 안부에 대해 물은 후, 배고픔을 참으면서 독서하는 것이 유학자의 본래 일이니 처지를 헤아려 분수에 따라 힘쓴 옛사람들처럼 서로 도와 힘쓰기를 희망하였다.
또 先齋의 記文은 근래에 이미 솜씨가 훌륭한 다른 사람에게 맡겨 闡揚하였는지 물었다. 당초에 상대의 부탁을 그 자리에서 허락하지 못하였던 것은 자신이 글을 짓는 데 졸렬하였기 때문이었으나, 간곡한 뜻을 저버릴 수 없어서 지금 글의 말미를 멋대로 차지한다 하였다. 그러나 상대가 아직 피차간에 결단을 내리지 못한 듯해서 마음에 송구하니, 자신이 서술한 글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고 하고, 한 번 만나 상의하고 싶으나 구애되는 일이 많다고 하였다.
止庵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의 넓은 학문과 순박한 의표를 기리고, 상대방이 오랫동안 종유하였으니 더욱 애통해 할 듯하다 하였다.
발신인 김사진은 본관이 선성이며 字는 謹夫, 호는 西洲이다. 아버지는 龍奎이며 영주에 살았다. 金輝轍의 문인으로 1917李承熙, 丁敦燮 등과 함께 서간도로 건너가 德興堡에서 황무지를 개척하였다. 『心卽理攷』, 『心理究源』, 『證雲陶書範』 등의 저술이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慶北儒學人物誌』, 한국국학진흥원, 영남유교문화진흥원, 2008.4.
1차 작성자 : 김승균

이미지

원문 텍스트

1942년 김사진(金思鎭) 서간(書簡)

春初一紙。未足以盡情蘊。而信音阻邈。荏苒夏已季
矣。窮居懷人。烏能不黯黯也。旱熱比酷。不審
山居幽靜履況如何。究經討奧。漸次見怡然理順
否。艱虞溢目。天旱又如此。未知蒼蒼者於吾輩人。
竟如何分付耳。僕。處貧六十年。値此無前時
局。閉門待死。自是分內。何用怨尤於其間。但
賢者所處。非此間比。其用心之煩。則多端矣。能忍
得到一條坦途否。深爲之馳戀馳戀。德遠近亦免
別恙否。忍飢讀書。此儒者常事。然量其所處。
而隨分自力於治生。亦古人已行之實德也。寧可少
之哉。須以此胥勖之尤善。先齋記文。近已托大
手。以揄揚之否。當初盛囑。未敢惟命者。以鄙劣之
拙於文也。盛意之勤。又不敢孤。故今以編尾語占
便。然賢者之意。似未有一定決案於彼此。私心竊
自悚惶。愚安可自斷。而能留心於敍述耶。擬一場面商。
而竟未副委顧之示。想有多少拘牽於其間也。倘有以
恕諒而回示之否。止庵之逝。吾輩可相弔也。泛博之
學。淳古之儀。寧可多得於季世哉。從遊之久。想一倍
傷慟也。餘未縷縷。惟
雅照。
壬午六月十二日。病弟 金思鎭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