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12월 20일, 服中에 있는 査弟 金圭煥이 사돈 朴興緖(1885~1965)에게 집짓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여 보내는 편지
1936년 12월 20일, 服中에 있는 査弟 金圭煥이 사돈 朴興緖(1885~1965)에게 집짓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여 보내는 편지이다.
월초에 수신인이 川前과 水谷에 갔다는 소문을 듣고 돌아올 때 들릴 것을 기다렸으나 결국 허사가 되어 아쉬웠다는 마음을 전하고, 한 해가 저물어가는 즈음에 수신인의 慈堂과 수신인, 아들 및 가족들의 안부를 물으며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딸의 안부도 함께 물었다. 服中에 있는 자신은 병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에 또 한 해가 가니 殯所를 떠나야 하는 슬픔이 망극하다고 심경을 전하였다. 또 흉년이 든 해에 살아가기가 어려울 것인데 집을 짓는 일은 어떻게 되었는지 묻고, 한 번 직접 가봐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여 內簡을 부치는 편에 대신 편지를 보낸다고 하며, 언제 만나서 회포를 풀 날을 고대한다고 하였다.
內簡은 여성들의 편지를 가리킨다. 당시 선비들 사이에 왕복한 서간에 夾紙의 형태로 별지를 보내거나 편지의 말미에 언문을 보태 써서 안사돈끼리 또는 친정어머니와 시집간 딸이 언문으로 소식을 전한 사례가 흔히 보인다.
발급자 김규환은 본관이 義城으로, 朴興緖(1885~1965)의 아들인 贊禹(1914~1981)의 장인이다. 그러므로 이 편지의 수신인은 박흥서로 판단했다.
『반남박씨 판관공파 세보』, 2001.,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