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6월 8일에 柳轍薰(1886~?)이 상대방이 상을 당했지만 조문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朴興緖(1885~1965)에게 보낸 편지
1925년 6월 8일에 柳轍薰(1886~?)이 쓴 위문편지이다. 수신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내용으로 볼 때 朴勝圭(1864~1923)의 生子 興緖(1885~1965)에게 보낸 편지로 보인다. 이 문서의 본문에 상대방을 '制座'라고 칭하였는데, 이는 부모의 상을 당해 大祥을 지내고 禫祭를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쓰는 표현이다. 吾軒의 손자인 박승규가 1923년 6월 10일에 세상을 떠났으므로 이 편지의 내용과 작성 시기에 부합한다.
수신인이 喪을 당한 뒤에 직접 찾아가서 弔問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사죄하고, 상을 마칠 시기를 앞두고 있는 수신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이어 안부를 물었다. 그 동안 한 번도 찾아가지 못하여 이번에는 가려고 하였지만 큰물이 진데다가 농사일은 바빠 말을 구할 수가 없고, 또 두 아우가 출타하여 많은 일을 자신이 맡고 있어 몸을 뺄 수가 없으며 어쩔 수 없이 수신인의 이웃 편으로 이 편지를 보낸다는 사정을 밝히며 부끄럽다고 하였다.
류철훈의 자는 德臣, 본관은 全州로, 庸窩 柳升鉉의 후예이자 瓢巷 柳洛休의 주손이다.
『반남박씨 판관공파 세보』, 2001.,
『全州柳氏 大同譜』, 2004.,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