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7월 5일에 契下生 金洪植이 영주 수도리[무섬마을, 섬계]에 거주하는 사돈 朴勝圭(1864~1923)에게 보낸 안부 편지
1913년 7월 5일에 契下生 金洪植이 영주 수도리[무섬마을, 섬계]에 거주하는 사돈 朴勝圭(1864~1923)에게 보낸 안부 편지이다.
수신인의 안부와 아들의 안부를 물으며, 자기 집의 사람도 잘 지내는지 물었다. 즉, 발신인의 집으로 출가한 사람으로서 친정에 가 있는 며느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은 가족들이 큰 탈 없이 지내지만 叔父가 근래 자리에 누워 심한 상태로 지낸 지 한 달이나 되었는데, 원기가 다 빠지고 보신할 길이 없어 애가 탄다는 등의 근황을 전하였다.
민간에서 행하는 폐백 儀節이 지금까지 늦어졌지만 끝내는 빈 그릇으로 보내고 말았으니 그의 어린 마음에 몹시 서운할 것이라고 인사를 하고, 비어 있으면 받는 것이 있으므로 하늘의 복을 받아 채우게 된다는 뜻으로 잘 타일러달라고 하였다. 즉, 친정에 가는 며느리에게 들려 보내는 예물이 약소하다고 겸손하게 인사하는 것이다. 날씨가 시원해지면 한 번 찾아갈 마음이 있지만 기약하기는 어렵다고 하였다.
발신인 김홍식은 본관이 의성으로, 박승규의 사위인 金昌咸의 아버지이다. 수신인 박승규는 吾軒 朴齊淵(1807~1890)의 맏아들인 左陽(1826~1872)의 둘째 아들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