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12월 19일, 柳道龜가 朴齊淵에게 兵營으로 전달될 새해 선물에 대해 전하는 편지
1909년 12월 19일, 柳道龜(1844~1932)가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편지이다. 조정의 정무와 兵營으로 전달될 새해 선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전하는 내용이다.
먼저 종질이 와서 편지를 받고 위로가 되었고 건강하며 가족도 편안함을 알아서 다행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계급이 승진한 일은 從姪과 함께 주선하였는데 그는 별달리 아는 바가 없어 답답하다고 하였다. 암행어사가 각 읍에서 사람을 잡아들이니 듣기에 매우 두려워 일이 어느 지경에 이를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섣달의 都目政事는 언제쯤 있을지 아직 모르나 외직 한 자리로 고개를 넘어갔다고 하니 자신이 계획하였던 것은 본래 착락이 없으니 요행을 바랄 수 없을 것이라 하였다. 이미 손쓸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오랫동안 이곳에 있더라도 시절의 돌아가는 상황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하며 내년에는 결단코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하였다.
歲儀 물목을 적고 있는데, 岡營(황해도 황주 병영) 條는 주인이 이미 찾아갔고, 安營(평안도 안주 병영) 條는 겨우 찾아 왔으나 4종에 불과하다 하였으며 民魚 2尾, 南草 3斤, 生雉 2首, 黑鞋 1部이며 이 외에 없다고 하였다.
발신인 柳道龜(1844~1932)의 자는 齡叟, 본관은 풍산이다. 1873년에 생원이 되었다. 吾軒 朴齊淵(1807~1890)의 妹夫인 豊山人 柳進璜의 아들이다. 柳道象과 형제간이다.
수신인 박제연은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반남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저서로 『오헌유고』가 있다.
이 서간은 다른 서간과 서로 배접되어 있어서 뒷면의 내용을 알 수 없으나 앞면으로 비치는 뒷면의 글씨로 작성날짜를 알 수 있다. 또한 1909년 12월 4일 작성한 서간이 연접되어 있는데 이 서간 또한 종이가 절반 이상 가려져서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고, 자신의 외로운 처지와 仲父의 병을 걱정하는 약간의 내용만을 알 수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